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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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대학원 제품환경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최종우입니다.

 

2. 'GADA 2010' 에 출품한 계기 및 수상소감
저는 이 공모전에 대해 정보가 없었습니다. 연구실에서 생활하며 개인적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지난달 추석때 일주일의 휴가를 받았고 집에서 하는 별장에 다녀왔습니다. 그간 밀렸던 디자인 잡지를 보고 아이디어스케치를 통해 뭔가 결과물을 뽑아내보자 하는 게 제 생각이었죠. 그래서 공모전에 대한 리서치를 좀 했었고요. 디자인소리를 통해 GADA 2010 공모전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인클루시브 디자인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공모전 주제가 고령친화 디자인이더라고요. 솔직히 수상자는 1,2,3등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전 항상 국내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만 관심을 가졌었고, 국제공모전을 나가보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였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남들이 국제 공모전에 눈길을 뒀을 때 '나는 뭘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어찌 보면 처음 나가 본 국제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것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기뻤고, 평소 가고 싶었던 싱가폴에 초청까지 받게 되어서 더욱 기뻤습니다.

 

3. 수상작품 설명 부탁드립니다.
 








▲ GADA 2010 3등 수상작 - 'Swing Capsule'
고령친화이다 보니 노인들의 행태를 관찰해보고 불편한 점을 캐치하고자 하였습니다. 처음 잡은 아이템은 휴지통이었는데 아이디어 전개과정에서 제 스타일과 맞지 않아서 포커스를 주방으로 잡았습니다. 요즘 독거노인들이 증가하면서 혼자사는 노인들에게 주방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원래 제가 추구하는 게 창조적 디자인보다는 리디자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이템 선정하는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정한 게 부엌의 식칼인데 '기존의 식칼은 왜 저렇게 잡아야하고 저렇게 생겼을까?' 라는 의문으로부터 시작해서 노인들에게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Swing Capsule' 이 탄생하게 된 거고요.
노인을 배려하는 것과 사용상 기존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해서 두 가지의 방법으로 사용가능하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또한, 가장 큰 컨셉으로 무게중심의 이동으로 힘이 약한 노인들이 좀 더 단단한 과일껍데기같은 것들을 자를 때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경제적인 문제를 생각해서 칼의 교체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출품 후, 개인적으로 문제점도 몇 가지 보였기 때문에 아쉬웠습니다. 더 깊게 생각하지 못한 건 후회가 되네요.

 

4.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과 가장 어려웠던 점.
사실 공모전에 수상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고, 포트폴리오에 내가 추구하는 디자인, 나의 색깔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만들고 싶었던 게 원래 취지였습니다. 이번 공모전에 제출한 작품 역시 추석 기간에 몇 년 전 풀리지 않았던 아이디어가 풀려서 두 개를 제출했는데요. 개인적으로나 주변 평으로 들어도 이번에 당선된 작품이 아닌 다른 작품이 더 괜찮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다른 작품은 조금 더 발전시켜서 IF 공모전에 제출해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공모전 제출을 하고자 했을 때 판넬구성에서 어필을 해야 했고, 제가 가진 부족한 점이기도 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더구나 판넬을 4장으로 제출하라고 해서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5. 자신만의 디자인프로세스와 수상노하우가 있다면?
과거에는 수상에 도움이 될만한 주제를 (UD,환경 등등) 골라서 했지만, 그냥 상이 목적이 아닌 나의 디자인을 하고 싶었습니다. 디자인 프로세서같은 경우는 많이 배웠지만, 평소에 사물에 대한 관찰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메모하는 습관이 있고요. 백날 남들이 만들어놓은 뻔한 프로세스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최고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경험이 쌓여야 더 빛날 수 있겠죠.

 

6. 앞으로 근무하고 싶은 기업
저는 회사에 소속된 디자이너가 꿈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한때, 컨설팅에 관심이 있어 IDEO 에 입사하고 싶었죠.

 

7.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
여러 디자이너들에게서 영감을 받지만, 그 디자이너들에게 약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제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다른 디자이너를 깊이 좋아하거나 그런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근래에는 Chris Kabel 디자이너에게 조금은 관심을 두고는 있습니다. 앞으로는 디자이너보단 순수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싶어요. 물론 퍼포먼스 예술에서도요. 국내에 '낸시랭' 같은 경우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지만 전 그런 사람들 생각속에 또 다른 디자인이 나올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관심을 가져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8. 가장 감명깊게 읽은 디자인서적
도구와 기계의 원리?

 

9. 최종우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이란?
디자인은 '배려심' 이죠. 우리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디자인 그리고 배려심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이구요.

 

10. 앞으로의 계획
2010년은 저에게 많은 변화를 가진 한해였습니다. 그렇기에 유학을 결심했고요. 5년 안에 유럽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저를 알리는 그런 디자이너 최종우가 될 것입니다. 당장에는 런던의 Saint Martins 에 합격이 되어서 내년에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좀 더 학습의 폭을 넓힐 생각입니다. 몇 개 학교가 더 있지만 Brunel 대학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데 디자인 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부분도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어서 졸업 후 스스로 모든 디자인 공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고 싶네요.

한 2013년쯤에는 메종 오브제에서 저의 이름으로 전시를 할 것이고, 그 주제는 한국의 전통 디자인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수준 높은 전통디자인을 알리는 한 애국자이자 디자이너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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