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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글 크롬에서 일하고 있는 이지웅입니다. 저는 엠파스, 싸이월드 등의 회사에서 웹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구글에 입사 후 UX 디자이너로 전직하여 지금까지 블로거, 구글플러스, 구글포토, 구글나우 등에서 작업을 했고, 현재는 크롬에서 웹 플랫폼 UX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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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글에서의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요?

                

대표적인 성과라면, 구글이라는 기업의 대표적인 상품인 검색 서비스를 디자인 한 프로젝트입니다. 검색 서비스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이루어지는 전체 UX 프레임워크 디자인 작업을 담당하고 시장에 내놓았던 과정입니다.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앱에 기여한 임팩트와 복잡도 등을 생각하면 아주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발자에서 디자이너로 직업을 바꾸게 된 동기나 과정이 흔한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흥미를 많이 주시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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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엔지니어에서 디자이너가 전직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싸이월드에서 HTML 에디터를 만들면서 브라우저/플랫폼 호환성이나 접근성 등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기본적인 인터렉션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 영역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구글의 UX 팀에서 웹 디벨로퍼(Web developer) 포지션이 열려 지원하게 되었고, 긴 과정을 거쳐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취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저의 관심사와 열정이 얼마나 회사의 가치와 비전에 잘 정렬이 되어있는가였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높은 가치를 추구하고 쫓아감에 있어서 장애물들을 헤쳐나갈 의도와 의지가 있는지를 인터뷰어와 공감했던 기억이 나고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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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글이 추구하는 기업문화와 철학

 

구글의 관리 철학은 규율이 아니라 개인의 자율 의지와 그 사람들이 모였을 때 형성되는 문화에 의해서 조직과 직원들을 관리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성을 중요시하고 조직의 위/아래 방향 모두 투명한 소통과 의견 공유를 통해 많은 것이 결정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회사의 규모가 많이 커지고 회사 초기의 철학과 문화가 다소 희석되고, 일반적인 조직 관리의 형태도 나타나고 있지만, 규모와 역사를 고려해 보았을 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과 평가 과정이 그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Top-down으로 결과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비효율적일지라도 실질적으로 함께 일하고, 일할 많은 동료가 평가하고 의견을 내어, 그 결과들을 공유하고 비교하고 교정해서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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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글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구체적인 기술과 경험은 참여하게 될 제품과 프로젝트, 그 안에서의 역할에 따라 요구하는 것이 달라질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구글의 인재상은 "Googley"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옳은 일과 "사용자"에 가치를 두고, 기준을 높게 잡으며,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적극적이지만 겸손하고, 투명, 정직하고 공정하며, 무엇보다 동료에게 친절하고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디자이너로 좀 더 초점을 맞추어 보면, 구글과 전체적인 테크 업계가 성장하면서 디자이너의 역할 정의와 영역이 많이 변화했는데, 그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기술과 역할 범위를 넓혀갔던 디자이너들이 더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단순한 서비스의 역할로서 시각 디자인이나 인터렉션 디자인을 하던 디자이너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규정하고, 제품과 기능을 제안하고,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역할까지 틀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 역할을 넓히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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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취업 혹은 성공은 어느 한 최고의 회사에 한 번에 취업한다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매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올인하는 것은 취업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그 과정과 목적 달성 후에 위험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취업은 통과해야 할 관문이 아니라, 회사의 사업과 나의 동기와 목적의 합을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한 회사라는 독립체를 목적으로 두기보다는, 개인의 관심사나 가치 달성을 위한 수단을 목적으로 둘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많은 경험을 하시고, 좋든 나쁘든 여러 회사, 제품, 프로젝트를 통해서 배워가면서 더 현실적이고 자신에 맞는 트랙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십시오.

          

        

Q.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웹 개발자로서 염원하던 웹 표준과 개발자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웹이 현대적인 컴퓨팅 환경에서 사랑받는 플랫폼이 되는 데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는 것이 단 중기적인 목표입니다. 길게는 독립적이고 능력이 충분한 디자이너가 되어 사회에 기여하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존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역사를 디자이너로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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