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e스포츠 비즈니스를 하는 "BIGPICTURE Interactive"의 시니어 디자이너 김수영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랩 팀에서 회사의 CI와 BI의 브랜딩 총괄을 하고 있습니다. 로고 디자인부터 파생되는 웹 디자인, 모션그래픽, MD 상품 제작까지 여러 가지 디자인 업무를 통합하여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작업을 하면서 브랜드가 가장 자기답고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연구합니다.
<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0 골드 위너 수상작 -ELEMENT MYSTIC >
Q. ELEMENT MYSTIC은 어떤 작품인가요?
ELEMENT MYSTIC은 e스포츠 세계대회를 목표로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e스포츠 프로게임 팀입니다. 선수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영향력을 표현하고자 '전방위'를 모티브로 하여 4개의 방향으로 반복되는 형태로 디자인 했습니다. 단순히 대회에서 경기하는 프로게이머의 이미지를 넘어 생명력 있는 우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Q. ELEMENT MYSTIC 가 나온 결정적인 계기
브랜드가 표현할 수 있는 시각적인 확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무한히 뻗어 나가는 확장성과 공간감을 주고 싶었고, 수 많은 실험을 하던 중 단순한 형태가 반복되어 공간감을 주는 패턴에서 영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브랜드가 줄 수 있는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로고 디자인뿐만 아니라, 로고에서 파생되는 그래픽 스타일 및 아이콘 스타일, MD 상품, 모션그래픽, OAP, 인테리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세세하게 기획하고 고민하여 작업하였습니다.
Q.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과 모션그래픽 작업이 동반된 "Chichi Mons"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캐릭터 디자인부터 스토리보드 구상, 3D 모델링, 3D 영상까지 많은 과정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실패와 시도 끝에 만들어 냈습니다. 치치몬즈는 하늘의 무수한 별의 몬스터라는 설정으로, 수많은 몬스터 중 한 명인 "치치"와 그의 친구 "퐁"이가 별똥별을 타고 지구를 다니며 즐겁게 노는 에피소드를 그렸습니다. 비록 상품화되지는 못하였지만, 기회가 된다면 더욱더 발전되고 새로운 스토리의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Q. 디자인 작업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그 브랜드의 진정한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하나에 꽂히면 파고드는 타입이라, 단순히 시각적 형태로 접근하다 보면 중심을 잃어 결과물이 어색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념적인 접근을 우선시하는 편입니다. 고유한 성질과 보여지는 행동 혹은 모습에 대한 콘셉이 탄탄하면 살을 붙여도 자연스럽고 특유의 분위기가 잘 묻어납니다. 그렇게 하나의 브랜드 세계가 만들어지면 시각적 특징을 뽑아내어 확장해 나갑니다. 확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더욱더 단단하고 매력적인 그래픽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Q. 디자인적 영감은 어떻게 얻나요?
저는 주로 비핸스, 핀터레스트, muzli 같은 사이트에서 다양한 작업물과 디자인 소식을 보며, 넷플릭스의 앱스트렉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합니다. 다양한 분야 속 디자이너의 작업 과정과 접근 방법을 보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받기도 하며,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 해결책이 되기도 합니다. 주로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을 선호하는데, 종이 공장이나 방산시장 을 좋아합니다. 직접 만지고 보다 보면 특유의 텍스처나 감성을 느낄 수 있거든요. 최대한 많이 보고 경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저에게 브랜드는 하나의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들어낸 브랜드들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사회 속에서 함께 했으면 합니다. 제 꿈은 예술교육 기관을 설립하는 게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저도 하루하루 열심히 보고 듣고 경험하며, 많은 사람과 생각을 나누고 다양한 작업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