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시대에 오프라인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브랜드 팝업스토어의 역할과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현재 국내 팝업스토어 디자인 신흥강자 FOURSOME MOVEMENT는 팝업스토어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재정의하며,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1995년 실사출력 업체로 시작한 후, 브랜드 철학을 공간에 녹여내는 전문 공간 디자인 기업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기획, 디자인, 제작,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체 실사출력 및 목공 계열사 ‘바운더리서울’을 함께 운영하고 있죠. 김연주 대표는 포썸무브먼트의 대표 프로젝트들을 통해 팝업스토어 디자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립하며, 브랜드와 고객이 깊은 교감을 나누는 공간 창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썸무브먼트의 대표이사 김연주입니다. 포썸무브먼트는 1995년 실사출력 업체로 시작되었으며, 저는 2세 경영인으로서 이를 공간 제작 전문 기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저희는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공간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전문으로 하며,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합니다. 특히 실사출력과 목공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제작 가능성을 고려한 기획과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 시디즈 X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팝업스토어 >
회사의 대표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세요.
‘시디즈 X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팝업스토어’는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와 서바이벌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M)’의 콜라보 프로젝트로, 성수 지역을 배경으로 한 배틀그라운드 신규 맵 출시를 기념하여 기획되었습니다. 주요 타깃인 성수의 2030 직장인들이 느끼는 ‘생존’이라는 주제와 시디즈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이버펑크 스타일과 거친 텍스처를 활용해 키 비주얼을 구성했습니다. 게임 속 생존의 긴장감과 현장감을 잘 전달하면서,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방문객들이 브랜드와 제품을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침착맨 갓청자 초대석 팝업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로, 웹툰 작가이자 인기 크리에이터인 침착맨님의 콘텐츠를 공간 속에 풀어냈습니다. '갓청자 침투부 스튜디오 초대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침착맨님의 10년간 유튜브 활동을 집약한 전시와 130여 종의 굿즈를 선보였고, 오픈 첫날부터 300명 이상의 대기 줄이 생기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도전적이었던 부분은 시디즈 프로젝트의 메인 조형물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시디즈 브랜드의 테크니컬하고 해체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 의자 제품을 분해하여 공중에 매달아 입체적인 오브제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무게가 있는 의자 부품들을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구조적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부품들이 균형을 잃거나 고정이 불안정해져 여러 차례 실패를 겪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결국, 지속적인 조정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포썸무브먼트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현재 포썸무브먼트는 팝업스토어 디자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디자인 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와 그것을 경험할 타겟 고객입니다. 저희의 역할은 브랜드의 추상적인 가치와 철학을 시각적 요소와 공간적 언어로 구체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와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저희의 핵심 역량입니다.
디지털 시대인 지금,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죠. 팝업스토어의 역할과 중요성을 이야기 해주세요.
현재 오프라인 공간, 특히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임시 매장을 넘어 강력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들은 오히려 실제 경험과 감각적 체험을 더 갈망하고 있으며, 팝업스토어는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살아 있는 3D 미디어' 역할을 합니다. 팝업스토어는 온라인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감성적 연결과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브랜드는 소비자와 깊이 있는 교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접적인 브랜드 경험은 진정한 팬덤을 만들고, 나아가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침착맨 갓청자 초대석 팝업스토어 >
1995년 실사출력 업체로 시작하셨는데, 공간 디자인으로 전환된 계기가 있었나요?
포썸무브먼트는 제 아버지께서 27년간 운영하시던 실사출력 하청업체를 제가 이어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실사출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평면적인 그래픽이 공간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고, 이는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D 출력물이 단순히 평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3D 공간을 채우고 연출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 공간 디자인 분야로의 확장을 이끌었습니다. 현재도 실사출력 기술은 저희 회사의 중요한 기반이 되어, 더욱 차별화된 공간 제작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인하우스 목공 계열사인 ‘바운더리서울’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획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하는 포썸무브먼트만의 강점과 총괄 디자인 노하우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포썸무브먼트는 기획부터 최종 제작,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아우르기 때문에, 기획/디자인 팀과 제작/시공 팀 간의 긴밀한 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작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고, 최종 설치까지 불필요한 수정을 최소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현장 설치 당일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팀 간의 빠른 소통 덕분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특히 기획한 디자이너들이 직접 현장 연출에도 참여해, 세밀한 VMD 연출로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우리 회사의 큰 강점입니다. 기획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실행하는 시스템은 포썸무브먼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포썸무브먼트가 추구하는 가치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나요? 앞으로의 비전도 이야기해주세요.
포썸무브먼트의 핵심 비전은 'movement'에 담겨 있습니다. '움직임'은 곧 변화를 의미하며, 우리는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생산직'이라는 독창적인 연구개발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생산직'은 단순히 물리적인 제작에 그치지 않고, 공간과 순간, 문화와 가치를 창조하는 모든 이들을 아우릅니다. 이는 우리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중요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포썸무브먼트의 작업은 결코 개인의 힘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으며, 다양한 '생산직'들의 협력과 연결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모든 구성원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창조와 혁신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포썸무브먼트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디자인소리 에디터 김보아 (sori@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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