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건축가이자 크리에이터인 김경훈입니다. 현재 저는 정림건축에서 디자인 총괄을 거쳐, JPA의 크리에이티브 총괄 리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림건축은 '건강한 건축'을 추구하며 사람과 신뢰를 중심으로 한 건축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철학은 모든 구성원들의 작업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죠. 1967년 설립된 이후, 대한민국 현대 건축의 흐름을 주도해왔으며, 최대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건축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건축가들을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인천국제공항,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서울병원, 스타필드하남 등이 있습니다. JPA는 정림건축의 CIC로서 설립되었으며 건축, 부동산, 데이터, 콘텐츠, 디자인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클라이언트의 상상과 니즈를 실현하는 통합적인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입니다. 변화하는 공간 비즈니스에 발맞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합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
디자인 어워드 수상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는 우리나라 건축설계분야에서 다수의 주요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확장된 영역이라는 관점에서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도전이 매력적이었고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19년 KDA에서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Laveniche March Avenue)"로 GOLD WINNER를 처음 수상하게 되었는데요. 수상 이후 가장 큰 변화는 기업 관점에서 보았을 때, 클라이언트들의 인식이 확장되었다는 점입니다. 건축을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의 제공으로만 생각하던 좁은 인식에서 벗어나, 공간이 지닐 수 있는 깊은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죠. 개인적으로는, 수상을 계기로 세계 각국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리더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그들과의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새로운 영감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저를 단순히 건축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더 확장된 공간으로 나아가게 해주었으며, 제가 하는 작업들의 크리에이티브를 더욱 풍부하게 해줍니다.
K-디자인 어워드는 어떤 공모전인가요?
꽤 오래 전부터 K-디자인 어워드를 여러 디자인 매체와 미디어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는데요. 이 어워드를 통해 선정되는 작품들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고, 다양한 국적 및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소통하면서 더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K-디자인 어워드는 국제적인 디자인 어워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해요. 세계 각국의 수많은 디자이너가 참여해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고, 작품을 통해 대외적으로 능력을 알리는 중요한 플랫폼이 되었죠. 계속해서 새로운 디자인 영역이 개척되고 있는 것을 보며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또한, K-디자인 어워드는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전 세계 디자인 리더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무대로, 투명하고 건강한 경쟁을 통해 디자이너의 역량을 발휘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고, 전 세계의 클라이언트와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 줍니다. 클라이언트들은 이 어워드를 통해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확인하고, 적절한 디자인 솔루션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죠. 그리고 신진 디자이너에게는 국제적인 경력의 등용문이자, 업계 리더들과 소통 및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것에 큰 도움이 됩니다.
KDA의 공정한 심사 시스템이란?
제가 심사에 참여해보고 느낀 것은, 무엇보다도 공정한 심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의 전문 분야 디자인 리더 엑스퍼트들로 엄선된 심사위원단은 KDA의 공신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년 수개국에서 수천 점의 작품이 참가 등록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 어워드의 가치를 알 수 있죠. 특히 각 단계별로 심사위원을 완전히 분리하고, 자동으로 배정하는 시스템을 통해 공정성을 확실하게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철저한 심사 시스템은 K-디자인 어워드를 국제적 디자인 어워드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인 것 같네요. 투명성과 공정성은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며, 자신의 작품을 안심하고 제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KDA의 품질과 권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된 것입니다.
김경훈 건축가의 심사 기준이 궁금합니다.
건축 분야에서 저의 심사 기준은 건축과 공간이라는 두 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먼저 건축 자체의 관점에서는 네 가지 기준이 있죠. 첫 번째는 합목적성으로, 건축이 수행해야 하는 인간의 구체적인 삶의 요구에 얼마나 잘 부응하고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두 번째는 장소성으로, 건축은 결국 하나밖에 없는 정해진 땅에 대한 의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그 건축이 배경으로 하는 시대성, 마지막은 공공성입니다. 도시와 건축이 극단적 사유화가 아닌 공공의 영역을 어떻게 담으려고 했는지에 대한 고민들과 소통의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이라는 관점에서의 기준을 핵심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D.E.E.P (Design, Experience, Environment, Platform) 즉 ‘디자인’과 ‘환경’, ‘경험’, ‘기반-사회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건축, 공간 디자인은 개념적 사고를 복합적 과정(complex process) 속에서 실제 물리적으로 구체화시켜 이상(理想)과 가치를 찾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건축 개념에서 확장하여, 공간 브랜딩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입체적인 관점으로 건축의 컨셉과 방향, 아이덴티티 전략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K-디자인 어워드 2024 추천사 부탁드립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K-디자인 어워드는 해를 거듭하면서 참여작의 질이 높아지고, 많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동시대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전과 기회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국제적인 디자인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 K-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이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더 활발히 소통하고, 흥미로운 디자인 담론을 나눌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K-디자인 어워드가 또 한 번의 창조적 장(場)으로서 디자인 분야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기를 기대하며, 그 장에서 만날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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