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Plan은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기아360,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 EV 언플러그드그라운드, NC 소프트,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등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공간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선도적인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사회적, 문화적 통찰력과 기술적 구현력을 바탕으로, 예술과 과학을 넘나드는 공간을 창조하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정승영 대표이사는 완벽한 과학은 예술이 되고, 그 예술을 표현하는 방법은 과학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씨에이플랜의 디자이너들은 늘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하죠. 그들이 창조하는 새로운 공간 디자인에 대한 도전을 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씨에이플랜의 디자인 총괄 및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승영입니다. 디자인은 단순히 '고정적인 실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발생적인 유동체'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저는 다양한 새로운 매체와 기술을 공간 디자인과 융합하여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왔습니다. 씨에이플랜은 창조적인 공간을 만들어가는 전문 공간 디자인 기업으로, 2003년 CA Studio로 시작해 Space Communication Design 개념을 기반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전시, 환경, 상업 공간, 미디어 플랜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특히 파라메트릭 디자인을 활용한 폼 메이킹 기술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합니다. Red Dot, iF, IDEA 등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15회 이상 수상하며, 국내 공간 디자인 최초로 레드닷 Best of Best를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씨에이플랜은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더 나은 공간 경험을 제공하며, 미래를 선도하는 디자인 기업으로 계속 나아가고자 합니다.
< KIA360 >
귀사의 대표 프로젝트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첫 번째 프로젝트는 ‘KIA360’으로, 기아자동차의 풀 라인업을 전시하고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쇼룸입니다.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 인근에 위치한 이 사옥은 고급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디자인 작업은 건축물 전면 파사드 리모델링과 1층 약 500평의 전시 체험공간을 구성하는 것으로, 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여 내외부가 오픈되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약 8,000개의 패널을 다른 각도와 색상에 따라 배치해 자동차 디자인의 공기역학적 요소를 반영하고, 시각적 이동에 따라 패널의 흐름이 변화하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실내는 기아자동차의 풀 라인업을 배치한 거대한 트랙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트랙 중앙에는 에어로 다이내믹을 상징하는 패널들이 모뉴먼트 형식으로 배치되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트랙은 각 구간의 특성에 맞는 체험 요소를 제공하며, 전체적으로 씨에이플랜의 디자인 철학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로, 전기차 전용 전시체험관입니다. 성수동에 위치한 이 건물은 이전의 방직공장이었던 장소로, 성수동의 장소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아의 친환경성과 미래지향성을 상징하기 위해 재활용 실타래와 조명, 프로젝션을 결합한 인스톨레이션을 메인 홀에 배치하여, 공간 자체가 브랜드 가치를 표현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또한, 터널형 EV 룸에서는 차량 정보를 벽체 레이어 사이에 숨기고, 관람 시점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성수동의 장소성과 브랜드 가치를 연결한 대표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에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든 가장 도전적인 부분은 구성원 모두의 만족을 이루는 것입니다. 클라이언트, 씨에이플랜, 협력팀이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고, 그 목표를 바탕으로 컨셉이 구현될 때 비로소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탄생하죠. 디자인을 시작하면 크게 세 가지 중요한 과제를 마주하게 됩니다.
첫째,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이해하는 것.
둘째, 요구사항을 씨에이플랜의 스타일로 해석하고, 클라이언트를 설득하여 동의를 얻는 것.
셋째, 합의된 디자인의 구현 가능성을 철저히 기술적으로 검토하는 것.
이 세 가지 요소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동시에 검토하고 조율하면서 디자인을 완성해가는 단계가 가장 도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를 우리만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고민하고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씨에이의 잠재력이며, 모두가 만족하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핵심입니다.
< Unplugged Ground >
새로운 매체와 기술을 활용하여 복합적인 디자인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작업 시 어떤 점에 중점을 두며 디자인 설계를 시작하는지 궁금합니다.
디자인은 과학과 예술의 중간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학과 기술을 포괄하는 훨씬 넓은 영역이죠. 과학은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디자인의 구조와 사용성을 책임집니다. 반면, 예술은 그 기능을 감각적으로 매력 있게 표현합니다. 다시 말해, 완벽한 과학은 예술이 될 수 있고, 예술을 표현하는 방법은 과학적 접근을 통해 실현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완벽한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을 시작하고, 때로는 감각적인 예술에서 출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과학과 예술은 자연스럽게 만나는 접점을 이루고, 그 접점을 통해 컨셉이 구체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혁신과 미래의 비전을 디자인에 담아내게 됩니다.
씨에이플랜만의 철학과 이를 담아낸 시그니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우리는 본능적으로 새로운 조형을 추구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감각에 의존한 형상의 조합보다는, 사이트가 가진 물리적, 환경적 데이터와 사용자 및 향유자의 행태 데이터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찾아냅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형적 언어를 구축하고, 그 언어를 통해 알고리즘을 생성하여 다양한 형상을 도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변화, 반복, 생성, 유동입니다. 네 개의 키워드는 씨에이플랜만의 스타일이 담긴 이미지로 구체화됩니다. 우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 접근을 통해 공간에 생명력과 변화를 불어넣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 >
현재 진행 중인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현재 우리는 선형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AI 기반 도시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공간 디자인 언어가 필요해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형태 생성 디자인 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기적인 목표가 아니라 단계적으로 장기 진행할 계획입니다. 우선, 디자인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시작으로, 이후 잠재 클라이언트를 발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백엔드 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씨에이플랜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 디자인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도전 과제이자 필수적인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 또는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결과물을 창출하는 과정에 비전이 있다고 믿습니다. 결과물은 그 과정을 혁신함으로써 탄생하죠. 즉, 과정에서 혁신이 이루어져야만, 결과물의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매 프로젝트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정 자체를 혁신하여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디자인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과정 개선과 변화를 위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며, 매번 프로젝트마다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것입니다.
디자인소리 에디터 김보아 (sori@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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