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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SSAC은 디자인을 넘어서,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깊은 소통을 이끌어내는 디자인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일룡 대표는 브랜드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소비자와의 감정을 교감하는 디자인을 구현해왔습니다. 특히, 패키지디자인과 스페셜키트 분야에서 독창적인 접근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점만 봐도 감성적인 디자인 커뮤니케이터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번 인터뷰에서는 디자인싹의 대표적인 프로젝트와 그 안에 담긴 철학을 소개하며, 디자인 분야별 접근법과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디자인에이전시 디자인싹의 대표 서일룡입니다. 2007년 디자인싹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총괄 디렉터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교과서디자인, EBS수능특강과 같은 편집디자인과 북디자인을 주로 다뤘으며, 약 10여 년 전부터는 패키지디자인과 스페셜키트 등 입체적인 브랜드 작업에 집중해 왔습니다. 브랜드와 소비자가 원하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형식과 재료의 한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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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썸바이미 글래스 스킨 콤보 >

 

 

 

대표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세요.

첫 번째 프로젝트는 최근 진행한 ‘썸바이미 글래스 스킨 콤보’ 스페셜키트입니다. 썸바이미의 밀리언셀러인 ‘미라클라인’ 글로벌 스페셜키트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브랜드의 대표상품인 ‘글래스 라인’ 제품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품의 맑고 매끈한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종이 소재와 아크릴을 결합하여 제품 컨셉을 시각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세 개의 제품이 함께 사용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되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각기 다른 입체적인 형태를 하나의 큐브 형태로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현재 차기 프로젝트 론칭을 준비 중이며, 한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나아가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프로젝트는 ‘리만코리아 인셀덤’ 스페셜키트 프로젝트입니다. 인셀덤 스페셜키트는 브랜드의 화이트 아이덴티티와 클렌징 제품의 특징을 반영하여, 화이트톤의 욕실을 컨셉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욕실의 문을 여는 과정부터 미니어처 소품 등을 활용해 실제 사용할 때의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패키지디자인 이상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단계로 완성되었습니다.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소품을 제작하고, 견고한 완성를 위해 포맥스 소재를 함께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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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셀덤4.png< 리만코리아 인셀덤 >

 

 

 

프로젝트에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디자인 작업의 특성상, 프로젝트마다 다른 관점에서 도전 과제가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도전은 소비자 니즈에 앞서 브랜드마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빠르게 개발하는 것입니다. 디자인 표현 방법, 새로운 재료의 접목, 또는 전혀 다른 분야와의 융합이 될 수도 있죠. 최근에는 생성형 AI, 가상현실, 빛, 소리, 다양한 소재 등을 패키지 디자인과 접목하여 브랜드 경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결과물이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고 피드백을 받을 때, 디자이너로서 큰 만족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국내 주요 교과서와 같은 편집디자인부터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까지 다양하고 한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별로 특별한 디자인 접근법이나 노하우가 있을까요?

디자인 작업은 분야에 따라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디자인 프로세스와 브랜딩 관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교과서나 교재 디자인은 일반 기업 디자인과는 다른 점이 있죠. 기업 디자인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고, 브랜드의 목표에 맞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반면, 교과서와 교재는 학습자가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특정 연령대인 학습자의 입장에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위계와 질서를 정확하게 유지하는 것이며, 학습자의 태도와 반응을 고려한 디자인이 필수적입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교과서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생소한 분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교재 디자인에서 쌓은 경험이 브랜드 디자인의 중요한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교과서나 교재의 원고는 폰트와 레이아웃을 포함, 위계와 질서가 복잡하고 까다롭죠. 이러한 경험을 통해 편집디자인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단단한 기초를 쌓을 수 있었어요. 패키지 디자인을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 시각적 요소들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이는 우리의 중요한 노하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패키지디자인은 결국 시각디자인의 요소들을 디자인하고 그것을 조화롭게 결합해 나가는 작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클리오 힐링버드2.png클리오 힐링버드1.png

 

 

 

브랜딩, 로고, 패키지 디자인은 결국 더 많은 주목과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디자인싹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디자이너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소통하는 커뮤니케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생산자의 의도와 목적을 디자인이라는 언어를 통해 소비자에게 소비 가능하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그것이 브랜드에게는 팬을 만들고 소비자에게 쓸모 있는 일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혼란스럽고 복잡한 결과물이 아닌, 좀 더 편리하고 유용한 디자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디자인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요?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긍합니다.

많은 디자인 분야에서 AI를 활용하여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식이 보편화되었습니다. 디자인싹 역시 이러한 변화를 통해 작업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디자인 분야 간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들 것이라 예상됩니다. 디자인싹은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여 디자인하는 과정을 실험하고 있죠. 미래의 디자인 에이전시에게 요구되는 모습은 퍼포먼스 영역이 넓은 디자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 또는 디자인 회사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철학,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작업물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된 실험과 도전을 통해 뷰티를 넘어서 패션, 라이프스타일, 기술 기반 확장 산업의 브랜드들과 협업 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소리 에디터 김보아 (sori@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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