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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운드파운디드 송규호 대표 >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디자인 여정, 그는 경계를 나누지 않았고, 대신 모든 가능성을 품었습니다. 제품, UX, 그래픽, 공간, 아트까지 넘나드는 디자인 스튜디오 파운드파운디드. 그 중심에서 송규호 대표는 ‘기하학의 결합과 확장’이라는 철학으로 현실과 상상을 잇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왔습니다. 디자인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고, 브랜드를 세우며, 10년째 디자이너의 본질을 다시 묻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1. 파운드파운디드는 어떤 고민과 배경에서 시작되었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파운드파운디드 대표이사 송규호 입니다. 저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현 MX사업부)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2016년 같이 삼성디자인멤버십 활동을 했었던 동료들과 파운드파운디드를 설립했습니다. 파운드파운디드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품, 그래픽, 가구, 공간, 서비스, UX/UI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디자인합니다. 파운드파운디드는 디자인 스튜디오 이외에도 친환경 브랜등 이피, 공예기반의 아트 셀렉트숍 파운드잇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운드파운디드는 202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선정하는 대한민국 우수디자인 전문기업으로 선정되어 국내를 대표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로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Q2. 지금까지의 프로젝트 중,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로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제일기획, LG생활건강, 현대카드, 롯데, 서울공예박물관 등 제품, 서비스, 공간, 브랜딩, UX/UI까지 넓은 분야의 경험을 디자인합니다. 지난 몇 년간 삼성 갤럭시 시리즈 런칭 팝업인 갤럭시 스튜디오 경험디자인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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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룩스레브의 용기 및 패키지 디자인 >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말씀드리자면, 먼저 LG생활건강과 진행한 미션룩스레브의 용기 및 패키지 디자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는 LG생활건강과의 첫 협업 프로젝트였으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뷰티 라인업 디자인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디자인한 제품이 그대로 양산되어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을 클라이언트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Q3. 디자이너로서 깊은 인상을 남긴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갤럭시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입니다. 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디자인 작업을 넘어서 개발, 제작, 설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프로젝트이기에, 상당한 경험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저희의 핵심 강점은 디자인을 단순히 외형적 아름다움으로 한정짓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클라이언트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실제로 갤럭시 스튜디오 오픈 이후,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주셨고, 특히 저희가 디자인하고 개발한 사진관 부스는 대기 인원이 50팀을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자신이 디자인한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활용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4. 파운드파운디드가 정의하는 디자인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파운드파운디드는 디자인이라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추구합니다. 제품, 그래픽, 가구, 공간, 서비스, 공예, 아트에 이르기까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만의 독특한 디자인 철학인 '기하학의 결합과 확장'을 바탕으로, 파운드파운디드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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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 방식은 어떤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인가요?

 

제가 학창 시절에는 다양한 전공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품, 그래픽, UX, 패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서로 다른 전공의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각자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지만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고, 이러한 차이가 독특한 창의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기술이 발전하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도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습니다. 저는 디자이너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것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이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파운드파운디드는 단순히 제품디자인, 공간디자인, 그래픽디자인 회사라고 소개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우리가 가진 창의력으로 새로운 경험을 디자인합니다. 이러한 철학이 있었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6. 다양한 시도와 협업이 파운드파운디드의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파운드파운디드가 어느덧 창립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다양한 클라이언트들과 협업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왔는데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깨달은 점은 모든 프로젝트에서 클라이언트의 팀 오너처럼 생각하고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스타트업과 같은 작은 기업에게 디자인 투자는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디자인을 바탕으로 상품을 양산하는 것은 그 기업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역할은 단순히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대기업과의 협업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리더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각자 다른 경험과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기에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고, 이러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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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파운드파운디드가 생각하는 디자이너의 본질적 역량은 무엇인가요?

 

파운드파운디드가 찾는 디자이너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디자인에 대한 진정한 열정과 다양한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 그리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디자이너는 업무 특성상 광범위한 분야의 지식을 접하게 됩니다. 한 달은 패션 브랜드의 트렌드와 시장을 연구하고, 다음 달엔 의료기기를 리서치하는 등 계속해서 새로운 분야를 탐구해야 합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창조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디자이너는 기존의 방식에만 안주하면 빠르게 도태됩니다. 마치 계속 움직여야 생존할 수 있는 참치처럼, 디자이너도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통해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디자인이 실제로 사용되는 모습을 상상하며 기쁨을 느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을 가진 디자이너라면 파운드파운디드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Q8. 앞으로 파운드파운디드가 디자인 업계에 남기고 싶은 유산은 무엇인가요?

 

디자인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저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큰 즐거움을 느끼는데, 다행히도 이러한 성향이 지금의 일과 잘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2016년에 시작한 파운드파운디드가 어느덧 10년 차 디자인 스튜디오로 성장했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우리나라 디자인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회사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디자인소리 에디터 김도영 (sori@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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