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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래픽디자이너 강구룡이라고 합니다. 작년부터 디자인 회사 청춘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며, 문화, 예술 단체의 전시 디자인과 기업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두산 갤러리, 삼성미술관과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 활동으로는 윤디자인과 함께 ‘더티&강쇼’라는 디자인 토크쇼를 1년째 해오고 있고, <위트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책 이후로 두 번째 책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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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글쓰기입니다. 디자인 작업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매번 역할을 바꾸며 일을 하다 보니, 정확하고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을 잡아야 합니다. 보통 디자이너는 이미지로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오히려 정확한 주제나 키워드, 단어를 먼저 생각하고 한 문장, 두 문장 글로 풀어내다 보면 도움이 됩니다. 이런 방법으로 책도 쓰고, 강연이나 토크쇼를 준비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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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신가요?
글쓰기 자체가 부담스럽기보다는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독자의 처지에서 생각하느냐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더불어 글은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뜻이 정확한지 내용이 타당한지 고민하게 됩니다. <위트 그리고 디자인>의 경우는 오히려 보고 웃을 수 있는 책보다는 책을 읽고 나서 미소를 지으며 여운을 남길 수 있게 써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책이다 보니 실수도 잦았고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참여해주신 다른 디자이너들이 인터뷰와 작업 설명을 재미있게 해주셔서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데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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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쇼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강쇼는 처음에 4년 마다 열리는 국민대 조형전에서 이지원 교수의 도움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볍게 학생과 현업디자이너가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는데, 때마침 윤디자인과 인터뷰를 하면서 <더티&강쇼>라는 이름으로 1년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매달 초청작가를 모시고, 주제를 함께 이야기하면서 저도 공부하게 되었고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디자이너를 만나 이야기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습니다. 올해 <더티&강쇼>는 시즌2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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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쇼를 하시면서 디자이너를 꿈꾸는 신예 디자이너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겠지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지금 디자인 전공 학생이나 신입 디자이너들은 아직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찾아가고 있지만, 자신을 어느 매체에 고정해서 디자이너의 위치를 잡지 말았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책을 만든다면 편집디자이너이고, 영상을 하면 영상디자이너라는 식으로 매체에 맞추어 자신을 틀에 가두다 보면 가능성을 좁히게 됩니다. 또한, 선배디자이너나 롤모델을 만들지 말고 냉정하게 지금 상황을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경제나 디자인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겁니다. 트렌드나 유행에 맞추어 자신을 찾지 말고, 계속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예전에 강쇼에서 땡스북스의 이기섭 대표와 호기심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남들의 관심과 인정에서 받은 욕구는 순식간에 에너지를 주지만 짧은 시간 사라지고 맙니다. 자기 안에서 나오는 호기심과 관심은 순식간에 에너지를 주지 않지만, 서서히 불을 일으켜 오랫동안 활활 타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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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강구룡’ 하면 떠올렸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나요?
저는 디자이너라는 말이 좋습니다. 글도 쓰고, 강연도 하고 토크쇼도 하지만 모든 활동은 디자이너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 강구룡은 글도 쓰고, 디자인도 하고, 토크쇼도 하는 정체불명이냐고 말해도 좋습니다. 다만, 저의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디자이너라는 말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게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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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큰 계획은 없습니다. 하루, 한 주씩 계획을 잡으며 많은 일을 효율적으로 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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