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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내 최고의 음향기기 제조 기업인 크레신에서 브랜드 피아톤 (PHIATON)과  오딕트 (ODDICT)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팀장 차성호입니다. 브랜딩과 디자인, 그리고 마케팅과 영업의 경계를 두지 않는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전문으로 팀을 구성하고 소비자들에게 매일 사용하고 싶은 합리적인 제품을 제공하고자 많은 고민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크게는 브랜드 매니지먼트와 성공적인 제품 출시를 위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세일즈를 위한 광고 운영의 업무로 운영을 하며 디자인 부서나 상품 기획, 영업, R&D부서 등 여러 유관 부서들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마케터로 커리어를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저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짧은 기간이지만 제품 전문 디자이너로 삼성SDS, SK네트웍스, SK에너지, 올림푸스 등과 같은 큰 기업들과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대형 제품부터 소형 제품, 그리고 제품이 놓여 질 공간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디자인씽킹’을 통한 설계를 접하게 되면서, 좀 더 고객과 가까이에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이 마케터로서 첫 시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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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DDICT TWIG PRO >

 

 

 

가장 기억에 남는 대표 성과나 경험을 이야기 해주세요.

2010년 크레신 마케팅팀으로 입사를 하여 어느덧 13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만 13년 중 2년 정도는 상품기획팀 소속이었는데 입사 2년 차에 잠시 부서 이동을 하게 되었던 계기의 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PRADA’에 헤드폰을 제안하는 건이었어요. 당시 그 프로젝트의 기획자도 아니었고, 제품 디자인팀 소속도 아니었지만, 마케팅팀 소속인 저에게 Concept Design 제안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제조 기업에서 양산 제품이라는 개념도 잘 모르는 데다가 음향기기 디자인에 대한 경험도 없었지만, 브랜드와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깊이 고민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램-쿨하스’가 당시 서울 경희궁 앞에서 선보였던 대형 전시 ‘프라다 트랜스포머’에서 영감을 받아 헤드폰 외관의 메탈 소재에 반사되는 ‘프라다-사피아노’ 가죽의 질감이 보는 시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되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Wearable Tech를 제안했고 많은 호평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프로젝트 이후 상품기획팀 소속으로 PM(project manager)과 제품디자인을 병행하며, 음향기기 제조 산업에 좀 더 깊이 알게 되었고, 최근 신규 브랜드 ‘오딕트(ODDICT)’와 상품(기획)을 만들면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처음 접할 때부터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모든 단계의 과정을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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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출신 마케터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현재 크레신의 국내 마케팅팀은 미디어 광고전공의 마케터 2명과 브랜드 디자인 담당 1명, 디자이너 출신의 마케터 팀장인 저까지 총 네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 또는 중소기업에서는 많은 인력이 배치되지도 업무가 세분화 되어있지도 않습니다. Market Trend 파악, 제품 홍보, 채널 운영, 광고 집행, 성과 보고 등 다양한 분야를 멀티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모든 팀원이 같은 시각적 관점과 브랜드의 방향성을 가지는데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과거의 마케팅팀은 경영학도 출신들로 엑셀을 두들기며 판매를 위한 수요 분석과 단순 프로모션, 효율적인 예산 사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죠. 현대에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변화가 매우 빠른 마케팅 산업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 도출과 표현력이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e커머스,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가 연결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경영, 마케팅, 디자인, 영업 등 통합적 사고력으로 시장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소비자 만족도를 맞출 수 있는 좋은 브랜드와 좋은 디자인의 제품과 서비스는 통합적인 사고 능력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죠.

 

크레신에서 운영하는 두 브랜드의 모든 제품은 iF Design Award, Red dot Award 그리고 K Design Award 등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훌륭한 제품 디자인을 이해하고, 제품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품질의 콘텐츠(온/오프라인)를 제작합니다. 고품질 콘텐츠는 유료 광고보다 더 나은 ROI를 창출하면서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브랜드의 개성을 부여하고 경쟁사와 차별화가 될 수 있습니다. 저희 팀의 마케터들은 자신이 기획하는 콘텐츠들에 대해 직접 디자인하지 않아도, 예상되는 레퍼런스 디자인을 찾고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합니다. 그리고 브랜드 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콘텐츠의 매력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죠. 브랜드와 디자인을 이해하는 마케터, 브랜드와 마케팅을 이해하는 디자이너로 구성된 팀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통해 제품 감성을 견고히 하고 차별화된 메시지를 선보이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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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는데,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자신만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들려주세요. 

글로벌 브랜드와 한국의 작은 신규 브랜드의 협업을 이끌어 내기란 쉽진 않습니다. 많은 아이디어 논의와 제안을 필두로 하죠. 특히나 애초 계획에도 없이 갑작스레 찾아오는 프로젝트가 바로 브랜드 협업입니다. 브랜드 협업은 각 브랜드의 조합이 이해가 되는지, 각 제품들로 서로를 보완할 수 있는지, 각 브랜드는 유사한 타깃을 공유하는지, 각 브랜드에 확실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검토하여 특별한 한정판 제품을 제안합니다. 그중 패션브랜드 ‘MSGM’과의 프로젝트에서는 ‘매일 사용하고 싶은 사운드웨어’ 로 MSGM의 리드미컬한 컬러와 메시지를 제품에 녹여, 젊고 트랜디함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어폰 충전케이스의 알루미늄 상판은 금속 본연의 매력을 살리면서 컬러를 내는 아노다이징(Anodizing)기법을 통해 MSGM의 ‘형광 옐로우’ 컬러를 세련되게 표현했고, 협업의 핵심인 gender fluo® 로고를 새겨 패션과 혁신을 결합한 두 브랜드의 만남을 통해 gender fluo® 라는 새로운 세계와 성별로 구분 지을 수 없는 테크놀로지처럼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는 의미로 두 브랜드의 강렬한 아이덴티티를 담았습니다. 

 

협업 프로젝트는 신규 제품 개발이 아닌 기존 운영되는 제품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작업이기에, 특별한 디자인과 브랜드 스토리에 가장 많은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그 고민에는 원활한 소통이 선행되어야 하죠. 기획자와 디자이너, 마케터, 설계자와 함께 TF팀을 구성하고 아웃풋의 디자인 퀄리티에 집중하는 것보다도, 제품을 처음 받았을 때의 감동과 서비스를 위해 제품에 대한 이해와 소비자들에게 노출하고 싶은 메시지를 지속해서 논의하며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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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브랜드, 욕심나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PRADA’ 헤드폰은 브랜드 협업이 아닌 ODM 양산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이후 다양한 산업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음향 전문 브랜드인 피아톤(PHIATON)은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인 ‘Teddy’와 함께 고해상도 헤드폰을 출시하였고, 라이프스타일-테크 브랜드인 오딕트(ODDICT)는 대한민국 하이엔드 패션브랜드 ‘JUUN.J(삼성물산/준지)’ 그리고 글로벌 컨텐포러리 패션브랜드 ‘MSGM’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이어폰을 각각 출시하였습니다. 이 중 MSGM 브랜드와의 협업에 PM을 담당하면서, MSGM 메인 컬러를 전자제품에 적용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이 생각나네요. 섬유에 적용된 컬러와 제품 컬러, 패키지 및 매뉴얼 등 인쇄물 컬러가 각각 사용되는 소재에 따라 달라 하나의 컬러스토리를 가질 수 있도록 샘플링 디자인을 여러 차례 검토하여 밸런스를 성공적으로 맞췄던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각 브랜드의 성격이나 방향성에 맞추어 협업 제품들을 내놓았으나, 제품이 사용되지 않는 순간에도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일 수 있도록 Art 분야와의 협업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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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출신 마케터로서 포기하지 않는 원칙 혹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있다면?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해 기획과 마케팅, 영업 등 확장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디자인 프로세스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출신의 기획자, 마케터로서 포기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면, 첫째는 Fundamental Design의 추구입니다. 제품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인데, 최근 기술 격차에 의해서 제품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을 여러 가지 기능을 덧붙이거나 간혹 마케팅 광고를 더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는 일시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지만, 좋지 않은 퀄리티로 인해 제품의 롱런이 어렵고 소비자들의 좋지 않은 피드백으로 브랜드의 장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죠. 두 번째는 브랜드 경험 디자인의 디테일입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데 있어 세심한 배려와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이 사용되지 않는 순간 같은 보이지 않는 경험에 대해서도 디자인합니다. 모바일에 항상 설치되어있는 브랜드 App이라든지, 온라인 광고라든지, 고객이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전시회, 브로슈어, 패키지 등 사소한 디테일 모두에 브랜드 가치를 담아 특별한 경험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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