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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널A B&C 대표이사 최윤상입니다. 저는 시각디자인과 영상디자인을 전공한 실무 출신의 대표이사입니다. 2004년 SBS아트텍(현 SBS A&T)에서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SBS의 예능, 교양, 스포츠,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의 디자인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2011년 동아미디어그룹의 종합편성TV 채널A의 개국을 앞두고 이직하여 편성기획팀, 편성제작팀, 브랜드전략팀 등을 거치며 채널 네트워크 브랜딩과 콘텐츠 디자인 등 회사의 전반적인 비주얼브랜딩을 총괄하는 수석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프로듀서로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이후 2017년부터는 채널A B&C의 대표이사로서 조직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채널A B&C는 채널A 모든 매체와 플랫폼의 각종 비주얼과 후반 제작을 기획, 제작, 관리하는 동아미디어그룹의 계열사입니다. 채널A뿐 아니라 동아일보를 비롯한 그룹 내 중요한 브랜딩 프로젝트에는 언제나 함께 참여하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이며, 최근에는 외부 공개 시장의 다양한 영역에도 본격적인 도전과 확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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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 IS GOOD Visual Branding >

 

 

 

채널A B&C의 대표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2022년 K-디자인 어워드 Gold Winner 수상작인 <Smile is Good>은 채널A의 개국 10주년을 기념하는 통합 프로젝트였습니다. 2021년 당시 코로나가 계속되는 시기였고, 10주년을 맞이하는 채널A는 우리의 시청자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면 좋을까에 대한 깊은 고민했습니다. “10년 동안 채널A가 다양한 콘텐츠들로 시청자들과 함께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와 같은 일반적인 방향이 아닌,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10주년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힘든 시기였지만, 우리의 시청자들이 마스크 속에서는 미소를 지었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담아 ‘스마일 세계관’을 설정하고 대형 조형물, 방송, SNS, 웹드라마, 웹사이트, 오프라인 이벤트, 굿즈 등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에서 브랜딩을 전개한 재미있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저희 채널A의 콘텐츠인 ‘하트시그널’과 ‘결혼말고동거’도 K-디자인 어워드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각 콘텐츠의 장르 특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제작진들과의 면밀한 소통으로 선명한 시각 체계를 설계했습니다. 특히 하트시그널의 경우 많은 연애 예능 콘텐츠들의 레퍼런스로 통하고 있기에 저희 채널A B&C가 업계 표준을 만든 사례라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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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Signal 3 Visual Branding >

 

 

 

'디자인 경영'이란 무엇인가요? 

'디자인 경영'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디자인은 결국 '신뢰'의 영역입니다. 태생적으로 클라이언트가 존재하는 업종이기 때문입니다. ‘이 디자이너 혹은 이 디자인 조직의 작업물은 좋은 디자인이다’라는 믿음이 확신으로 거듭나는 것. 이것이 좋은 디자이너, 좋은 디자인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디자인 경영도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익을 얻는 활동이죠. 신뢰는 오랜 시간 동안 켜켜이 쌓여가는 관계에 의해 형성이 됩니다. 그만큼 물리적인 시간과 지속적인 소통의 시간도 필요합니다. 저희 채널A B&C의 경우 다양한 제작진들과 소통하며 디자인을 전개하는데요. A피디가 이야기하는 “샤방함”과 B피디가 이야기하는 “샤방함”은 완전히 다른 샤방함일 경우가 많습니다. 소통 대상 개인의 특성과 스타일, 언어를 이미 잘 이해하고 있는 디자이너의 결과물은 효율과 품질에서 압도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회사 내에 디자인 조직을 두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모두의 마음에 들고, 모두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은 매우 어렵고 드문 경우입니다. 디자인은 보편타당함에 가까운 결과를 고민하고 산출해 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품질과 실력의 영역을 넘어 클라이언트와의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디자이너에 비해 전문성이 부족할 것이고, 느낌이나 취향에만 의존해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이 신뢰인 것이죠. 설득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올바른 의사결정을 유도함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K-디자인 어워드 같이 우수한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는 경우, 저는 항상 클라이언트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좋은 디자인을 선택해 주신 덕분에 저희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요. 우수한 디자인은 결국 바른 선택에 의해 탄생합니다.

 

이와 같이 모든 조직원이 다양한 클라이언트와의 신뢰를 지속해서 형성해 나간다면 그 어떤 조직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신뢰가 견고해질수록 매출과 영업이익 같은 수치적 경영 성과 또한 성장할 것입니다. 저희 채널A B&C는 디자인과 후반제작을 매개체로 ‘신뢰’를 파는 회사입니다. 디자인, 브랜딩, 경영은 이어지고 맞닿는 공통 사항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을 포함한 두 영역 모두 잘 기획하고, 잘 배치하고, 잘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든 과정들이 편리하거나 효율적일 수 있도록 관리하여, 좋은 성과를 내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죠. 이러한 방식으로, 저희는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결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 경영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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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NNEL A NETWORK BRANDING >

 

 

 

경영자로서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인가요?

모든 경영자가 그렇듯 ‘사람’이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인사가 만사다’임을 매일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디자이너, 기술 분야는 기능적 전문성을 가진 비교적 강력한 개성을 소유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원들의 정서 관리가 프로젝트의 품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도 하죠. 정서 관리는 저를 비롯한 리더들에게 매우 중요하면서 어려운 미션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저희 채널A B&C에는 좋은 리더들이 많다고 자부합니다. 좋은 리더는 팔로워십을 발휘하는 좋은 조직원들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저는 10의 역량을 가진 에이스 1명보다, 3의 역량을 가진 3명이 9가 아닌 10, 11, 12 나아가 그 이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개인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창의성’은 다양한 생각과 역량이 모인 후에 그 속에서 재조합되거나 틀을 깨며 태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의 작업 품질과 개인의 성장은 시너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콘텐츠의 메인 타이틀을 제작할 때, 잘하는 외부 모션그래픽 스튜디오에 의뢰를 하면 매우 좋은 품질의 결과물을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조직 내에 디자이너들이 콘텐츠를 바라보는 관점에는 ‘우리’라는 막강한 무기가 있습니다. ‘우리의 콘텐츠’이기 때문에 더 신경 쓰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소통하며 최선을 다합니다. 제작물에 대한 예산, 포트폴리오로써의 효용성이 아닌 ‘우리의 콘텐츠’라는 마음이 작품에 담기는 것입니다. 이 역시 회사 내에 디자인 조직을 두는 이유입니다. 당장의 품질이 좋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선과 치열함이 있었다면 다음에는 반드시 성장하기 때문이죠. 실무자에게 다음의 기대는 큰 설렘과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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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E BEFORE MARRIAGE Visual Branding >

 

 

 

최근 가장 주목하는 디자인 혹은 경영 트렌드가 있다면? 

현재 디자인 트렌드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생각과 취향이 지속 세분화, 초개인화, 평균 실종되는 시대이니 디자인도 자연스럽게 맞추어져 가고 있는 것이겠죠. 이는 무턱대고 유행을 반영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닌, 디자인의 본질인 ‘목적’에 포커스를 둔 디자인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반가운 현상입니다. 콘텐츠 디자인도 개인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OTT, SNS에서 "나 좀 봐주세요"하는 수많은 콘텐츠 중에, 섬네일은 선택받기 위한 매우 중요한 디자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알고리즘 추천의 숏폼 콘텐츠에는 초 단위의 시청 결정을 반영하여, 콘텐츠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디자인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해졌습니다. 넷플릭스, 숏츠, TV, 버스 정류장 어디에서 보아도 "아! 이거 강철부대네!" 라고 빠르게 인지되고 기능할 수 있어야 선택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콘텐츠의 특성에 적합한 명확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다양한 매체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전달해야 한다는 브랜드 디자인의 기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죠.

 

경영 트렌드는 무엇보다도 ‘조직문화’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우 중요한 경영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업무의 강도, 보상의 숫자보다 조직 안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회사가 지향하고 실천하고 있는 방향과 방식이 나와 맞는지가 근속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매뉴얼에 없어도 당연히 이런 태도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본 가정(Basic Assumption)’ 이 바르게 쌓여갈수록 조직문화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조직에 쌓여가는 ‘기본 가정’도 ‘과정’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수많은 내외부의 다양한 이슈들의 경험, 문제를 해결한 방법, 크고 작은 성취의 기쁨 그리고 단합력이 성과로 이어졌던 사례 등 모든 과정에서 함께 학습된 가치들이 공유되며 기본 가정이 만들어지고 조직문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좋은 조직문화가 있는 회사는 훌륭한 인재를 유지하고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훌륭한 인재가 많을수록 조직은 성장합니다. 결국 조직문화는 회사의 밝은 분위기, 심리적 안전감뿐 아니라 성과에도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경영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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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방송국 콘텐츠 제작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방송국 콘텐츠 제작에도 AI, 특히 생성형 AI의 본격적인 활용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채널A B&C에서도 생성형 AI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학습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 작년에 방영한 ‘강철부대3’의 티저 제작에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한 바 있죠. 물론 생성형 AI에서 제작된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지만, 디자인의 기본이 되는 소스로 활용하기에는 충분합니다. 디자이너들의 물리적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뿐 아니라, 최종 결과물에 대한 청사진을 더욱 선명하게 그려낼 수 있기에 매우 강력한 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희 콘텐츠 디자인 영역에서도 광범위하게 지속 활용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AI의 발전이 콘텐츠 업계의 기능을 보조하거나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내 일자리가 사라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과거 동영상 제작이 테이프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많은 업계 종사자가 ‘우리 이제 일자리 잃는 것 아니야?’ 라며 걱정했었습니다. 촬영부터 편집, 후반제작까지 전 과정이 훨씬 쉽고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며 실제는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기존에는 5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던 콘텐츠에 60~100대의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었고, 편집은 더욱 정교한 호흡과 감성을 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후반제작도 기술의 발전만큼 의뢰 분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났으며, 훨씬 높은 수준의 완성도가 요구되었습니다.

 

결국 디지털 방식의 전환은 더 많은 사람이 필요로 합니다. 즉 가치 있는 직무는 ‘고도화’ 된다는 것입니다. 콘텐츠는 매우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지속 고도화될 예정입니다. AI의 등장도 결국 이와 유사한 형태로 시장에 적용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AI가 방송업과 콘텐츠 제작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고, 제작 프로세스의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역할을 해줄 것은 확실합니다.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에 맞추어 콘텐츠 제작도 점점 더 고도화되고 전문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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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A B&C, 앞으로의 경영 방향과 비전은?

2017년부터 채널A B&C는 동아미디어그룹 내부와 방송 콘텐츠 디자인, 후반제작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바르게 성장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동안 채널A B&C의 퇴사자를 포함한 전직원이 함께 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일’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열정과 창의성으로 가치를 만들고, 정당하게 인정받아 행복할 수 있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 그렇기 때문에, 모든 직원의 여정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영 방향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벌어야겠죠. 그래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채널A B&C는 올바른 조직문화, 훌륭한 작품, 신뢰받는 조직으로 지속 성장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더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 그간 쌓아온 신뢰와 역량을 바탕으로 업무를 확장하며 공개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브랜딩 &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한 어떠한 영역에서도 저희가 함께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할 생각입니다. 브랜딩 & 크리에이티브(B&C)는 저희의 사명(使命)이자 사명(社名)이며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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