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AI 영상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브류(Vrew)‘로 첫 디자인소리 쇼츠를 올렸다. 그 후로 거의 매일 1개씩, 16개의 쇼츠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목표는 조회 수 1천.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시나리오 포함 반나절 이상은 투자했어야 할 1분 분량의 영상 제작이 단 20분 만에 후다닥 되어버리는 것을 보고 눈이 돌아 완전히 몰입했다. 브류는 몇 년 전부터 유튜브 인터뷰 콘텐츠 자동 자막화 때문에 즐겨 사용하던 프로그램이라 제작 과정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마케팅, 브랜딩 관련 명서를 꾸준히 소개하기로 하고, 포지셔닝, 무기가 되는 스토리 등의 책 리뷰 쇼츠 콘텐츠를 꾸준히 올렸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제작은 쉬워졌지만 그렇다고 조회 수가 쉽게 올라가지는 않더라. 브류는 워작 잘 만들어진 툴이기 때문에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쇼츠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센스만 있다면 숙달하는데 1시간, 편집하는데 30분이면 충분할 것이다. 나는 20분 내외가 소요되었는데, 그 당시 브류를 활용한 나의 유튜브 쇼츠 제작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 이슈 파악 및 주제 선정
2. 챗지피티로 시나리오 작성
3. 휴먼의 감성으로 시나리오 완성
4. 브류에 시나리오 삽입, 생성된 보이스 확인
5. 어색한 부분은 정정하지 않고 전체 다시 작성 (수정할 경우 더 어색해짐)
6. 보이스 이상 없으면 배경 소스 검토, 이상 있을 경우 셔터스톡 이미지로 변경
7. 브류에서 MP4 파일로 렌더링
8. 챗지피티로 유뷰트 쇼츠 설명글 작성
9.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로 업로드
집중해서 빨리하면 딱 20분 걸리는 과정이다. 하지만 나는 디자인 전공자이기 때문에 도저히 20분 분량의 기본 결과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시나리오 및 초기 작업을 최대한 빨리 완료하고 마무리 양념을 최대한 현란하게 쳐보자는 마음으로 프로세스 세팅에 들어갔다.
8. 프리미어 프로로 MP4 파일 불러오기
9. 기승전결에 따라 화면 갈라짐 효과 넣어주기
10. 엔트로에 디자인소리 로고 넣어주기
11. 엔트로에 디자인소리 전용 사운드 넣어주기
마지막으로 기본 자막에서 촌스러운 애니메이션 효과 제거 후, NOTO SANS로 폰트 바꿔주기
나름 괜찮은 쇼츠 콘텐츠가 완성되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업로드를 했다. 결과는 모두 조회 수, 200개 내외로 대실패.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 아무래도 콘텐츠 전반적으로 AI 냄새가 물씬 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불쾌한 골짜기’를 못 넘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AI 아바타 생성 프로그램 헤이젠(HeyGen)으로 나의 아바타를 생성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편집했다. 기존과 제작 프로세스는같지만, 최대한 자연스러운 디지털 휴먼을 삽입해 일반 쇼츠와 차별화시키는전략이었다.
일단 헤이젠으로 1분 분량의 아바타를 생성하면 2달러 정도가 들어간다. 1분 쇼츠 하나에 3,000원 정도가 녹아내리는 것이다. 사람이 출연하는 영상과 자료와 나레이션으로만 이루어진 영상은 가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다시 업로드. 그러나 조회 수 200개 내외로 또 대실패! 그렇게 20일 가까이 데일리 콘텐츠를 올렸고, 드디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오세이프의 안전매거진 ‘오래 살고 볼 일이다’를 주제로 한 쇼츠가 조회 수 2,000으로 첫 쇼츠 대비 10배의 조회 수를 낸 것이다. 이것 외에도 2개의 쇼츠에서 1,000 조회 수 이상이 나왔다.
디자인소리 대표 김도영 (sori@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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