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레이어(lllayer)를 운영하고 있는 김주황입니다. 디자인 스튜디오를 창업한지는 11년차가 되었습니다. 레이어(lllayer)는 브랜딩을 기반으로 디지털 경험을 구축하는 것에 특화가 되어 있습니다.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등 다양한 규모와 카테고리에서 브랜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브랜드가 온라인에서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지 설계하고 그 접점들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온라인에서 ‘브만남(브랜드 만드는 남자)’라는 이름으로 브랜딩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심사위원 참여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시아의 디자인 수준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정을 받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어워드였죠. 디자이너라면 왠지 해외 어워드에 진출하고 수상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그 어워드도 누군가가 만든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어워드를 아시아에서, 아니 한국에서 만들지 못할 이유는 없죠. 이런 생각을 갖고 한국에서 디자인 어워드를 만들고 성장시켜 나가는 ‘디자인소리'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저는 이 ‘디자인소리'에서 만드는 K 디자인 어워드를 먼저 알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처음에는 국내에서 만든 디자인 어워드가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의심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업은 디자인 어워드라는 것을 하나의 브랜드로 바라보고 꾸준히 쌓아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어워드가 세상에 왜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 기업에서 2016년, 새로운 디자인 어워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였습니다. 물론, 아직은 생겨난지 얼마 되지 않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와 비교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디자인소리’라는 기업이 추구하는 단단한 정체성위에 꾸준히 성장하는 디자인 어워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글로벌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심사할 수 있는 기회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심사위원 제안을 받았을 때는 내가 그럴만한 자격이 되는지, 혹은 어떻게 심사를 해야 공정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제 자신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조금은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가 갖고 있는 공정한 심사시스템을 통해 그 누군가의 개입 없이 오직 디자인 결과물만 보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ADP는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되었나요? 심사위원으로서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일단 모든 심사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까 제가 있는 곳에서 저 혼자서 컴퓨터로 심사를 할 수 있는것이죠. 사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결과물을 바닥에 쭈욱 깔아놓고, 심사위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심사하던 모습을 떠올렸었는데요. 그렇게 심사를 하는 것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일단은 심사라는 것에 주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것이죠. 심사위원의 한마디, 다른 선배 디자이너들의 한마디, 혹은 현장의 분위기 등 다양한 것이 반영되어 심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ADP는 그럴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 2차 심사위원이 나눠지고 제가 심사하고 싶은 작품을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배정이 되기 때문에 누군가의 부탁을 들어준다거나 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정말 디자인 작품만을 집중해서 심사할 수 있었습니다.
ADP 2023에서 수상작 중 가장 인상깊게 심사한 작품이 있다면?
과학 페스티벌 ‘ScienceCom’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과학이라는 다소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페스티벌 답게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었습니다. SCIENCE 라는 단어가 하나씩 정육면체의 면에 위치하고, 그것들이 회전하면서 연결되는 로고는 마치 원자들이 연결되는 과학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멈춰있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하나의 생명체 같았습니다. 그 움직임 중에 한 컷 한 컷을 그래픽 모티브로 만들고 다양한 컬러를 적용시켜서 톡톡 튀는 과학적인 아이디어를 형상화 한듯 했고, 그 조합의 완성도가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 높은 점수를 배길 수 밖에 없었네요.
ADP 위너패키지와 시상식은 어땠나요? 세계적인 수준의 굿즈, 디자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을까요?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하고 수상을 한 디자이너의 마음을 이해한 위너패키지와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디자인 프로젝트는 어떤 것들을 세상에 선택을 받고 어떤 것들을 외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이너들의 고민의 시간과 노력의 정도가 부족한 것은 아니죠. 하지만, 이곳에서는 디자이너들의 그 노고에 확실하게 보답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위너 패키지를 받았을 때의 그 단단한 완성도과 시상식에 참여했을 때 느끼게 되는 자부심은 그 어떤 글로벌한 디자인 어워드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추천사 부탁드립니다.
아시아의 디자인 수준이 세계적인 것처럼, 한국에서 만든 이 글로벌한 디자인 어워드는 전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어쩌면 이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 출품하고 수상하는 일은 현재가 가장 좋은 때일 수도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세상을 무대로 성장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참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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