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실내음향공간을 만들고 있는 디자인토큰입니다. 저희는 공간으로 소리를 디자인하는 일을 합니다. 커다란 악기같은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방음, 방진, 차음과 같은 기본적인 설계부터 소리의 흡수와 반사 및 확산을 고려한 설계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실내 어쿠스틱 환경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 Traditional Korean style house Cafe Bidam >
제작년에 완공한 북촌의 ‘비담(Bidam)’이라는 카페 겸 소공연장 프로젝트로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그랜드 프라이즈를 수상했습니다. 꼭 해보고 싶었던 한옥이었고, 동시에 잘 해낼 수 있는 음향공간이었습니다. 중정을 이용한 무대와 대청을 연장한 객석의 구성이 핵심인 디자인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다른 한옥 프로젝트와 차별되는 점은 한국 전통 궁중악단의 색감을 차용한 점입니다. 오픈부터 지금까지 오래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서 디자이너로서 행복합니다.
평소 디자인 공모전에 대한 견해는? ADP에 출품한 이유는?
디자이너에게 공모전은 좋은 자극이고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일이기에 출품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실내 음향설계라는 파트를 주로 다루는 스튜디오입니다. 대중들에게 저희 스튜디오를 알리고 음향 공간이라는 파트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좋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쁩니다.
ADP 수상 후, 바뀐 것이 있다면? 기업 운영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우선 내부적으로 한옥 프로젝트를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뜻 깊습니다. 한국성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 봤고, 그 생각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외부적으로는 해외 법인에서 K컬쳐의 니즈를 가지고 접촉해 주시고 있어요. 한국성을 주제로 미국, 베트남과 싱가포르의 상공간 설계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위너패키지의 경우 저보다 스튜디오 구성원들이 더 좋아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ADP의 심사위원들이 저희 스튜디오를 인정했다는 의미가 구성원들에게 큰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라 아쉽게도 시상식은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음 번 다시 수상의 기회가 있다면 꼭 참석하고 싶네요!
ADP는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되었나요?
높은 수준의 공모전인 만큼 심사에 대한 시스템도 무척 신뢰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1,2차 심사의 분리부터 온라인 블라인드 심사 제도가 공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온라인 전시회에 어떤 심사위원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는지 모두 공개를 하니 정말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되고 있고, 운영되고 있구나라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추천사 부탁드립니다.
수상의 여부를 떠나 매년 출품할 계획입니다. 15년간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오랜 피로와 에너지의 고갈을 느껴 성장 원동력을 잃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큰 상을 받고 난 후 저를 포함한 디자이너들의 에너지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좋은 자극이고 좋은 경험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매년 도전할 생각입니다. 페르소나의 다양성이 세분화 되면서 공간디자인의 취향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디자인에 확신을 갖고 ADP어워드를 통해 소개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올해도 좋은 작품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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