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디자인의 언어로 브랜드의 미래를 그리는 스토리텔러 최예나입니다. Publicis와 Grey Worldwide에서의 경험을 거쳐, 2013년 비포브랜드를 설립했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감성과 경영자로서의 논리를 조화롭게 접목하며 성장해왔죠. 때론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 과정이 오히려 저희만의 독특한 디자인 철학을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비포브랜드는 전략적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턴시로, 브랜드의 시작점부터 완성까지 전 여정을 함께합니다. 기획과 디자인의 완벽한 균형을 추구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 UIUX, 3D 영상, 패키지 디자인 등을 아우르는 통합적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단순한 디자인 회사가 아닌, 브랜드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전략적 파트너입니다.
디렉터 최예나의 대표 작품 및 디자인 철학
최근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는 화장품 브랜드 'Keeslow(키슬로우)'입니다. 네이밍부터 브랜드 아이덴티티, UIUX, 마케팅 콘텐츠, 용기 디자인까지 브랜드의 모든 접점을 디자인했죠. 이 프로젝트는 저희의 디자인 철학이 완벽하게 구현된 사례입니다. 우리의 디자인 철학은 '인문학적 깊이'와 '창조적 의외성'에 기반합니다. 알랭 드 보통이 말했듯이 '우리는 이성적으로 생각하지만, 감정적으로 행동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브랜드에 인문학적 서사를 담아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죠. 픽사의 창립자 에드 캣멀이 강조했던 것처럼, '예술은 규칙을 알되, 그것을 창조적으로 깨는 데서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의외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심사위원으로서 평가 기준은?
ADP의 'Fair Review Only' 정신에 깊이 공감하며,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색채의 시학'과 '여백의 미학'입니다. 색감은 브랜드의 감성을 전달하는 가장 직관적인 언어이며, 여백은 디자인의 숨통을 틔워주는 산소와도 같습니다. 하나의 디자인이 수천 가지 해석을 낳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두 요소의 절묘한 조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사할 때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되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봅니다.
<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위너 수상작 - SNAKE PARADOX OF NUCLEAR POWER >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수상작 중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특별히 인상 깊었던 작품은 'SNAKE PARADOX OF NUCLEAR POWER' 입니다. 이 작품이 보여준 창의적 해석과 시각적 은유는 디자인의 본질적 가치를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뱀이라는 모티프는 일반적으로 공포와 위험의 상징으로 인식되지만, 이 작품은 그 고정관념을 뒤집어 미학적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특히 원자력이라는 양면적 주제를 쌍두사(双頭蛇)로 표현한 발상이 탁월했죠. 이는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원자력 에너지가 가진 이중성 - 위험과 효용 - 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평가합니다.
디자인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요소가 많았습니다. 컬러 팔레트의 절제된 사용과 그래픽적 해석이 주제의 무게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바인딩 디자인에 뱀 모티프를 녹여낸 방식은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유희를 넘어, 독자와 콘텐츠 사이의 유기적 상호작용을 이끌어냈죠.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체 페이지네이션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된 밀도와 여백의 균형입니다. 이는 마치 클래식 음악에서 느껴지는 완벽한 리듬과 박자처럼, 시각적 내러티브를 풍성하게 만드는 동시에 독자에게 숨 쉴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섬세한 디테일의 조화가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고 평가합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5 추천사 부탁드립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단순한 어워드가 아닌, 아시아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창입니다. 2025년, 우리는 더욱 혁신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의 물결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실험적 시도들, 지속가능성과 미학을 조화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 그리고 아시아적 가치와 글로벌 트렌드를 융합한 창의적 솔루션들이 이곳에서 빛을 발할 것입니다. ADP 2025는 우리 모두의 디자인 여정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오직 공정한 심사!
FAIR REVIEWS ONLY!
디자인소리 에디터 김보아 (sori@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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