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현재 북유럽 덴마크 Jabra 에서 산업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삼성전자, 소니, 소니 에릭슨 등 한국, 일본, 스웨덴, 덴마크 기업의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해오며 다양한 경험들을 쌓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CMF (Color, Material & Finishing) 분야에 특화되어 모바일, 스마트 웨어러블, IoT 등 첨단분야 디자인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인 동시에 북유럽 디자인을 다양한 채널에 소개하는 저널리스트로,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상우 디자이너의 대표 작품 및 디자인 철학
소니의 차세대 플래그십 라인업인 스마트 워치 디자인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전셰계 흩어져 있는 디자인팀 동료들과 함께 설계한 소니만의 특별한 디자인의 가치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라는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에 단순히 정형화된 디자인을 넘어선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담아내려 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인지하는 모든 디테일에는 설득력있는 스토리가 스며든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다 의미있는 디자인이 탄생 할 수 있으며 흐름을 타지 않는 진정한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심사위원으로서 평가 기준은?
대중적인 디자인이 가진 가치를 눈여겨 보려 합니다. 대중성이란 결국 모두를 위한 유니버셜 디자인의 접근이며, 대다수의 공감을 끌어내는 의미있는 스토리가 기반이 되어야만 완성 될 수 있기에 결코 쉬운 이야기가 아니지요. 대중들은 쉽고 편하고 간결한 제품, 혹은 서비스를 원합니다. 이미 그들의 기준은 상향평준화 되어 있기때문에 디자이너로서 대중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상당한 고강도의 디테일과 스토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직관적으로 인지 할 수 있고 굳이 사용설명서를 펴지 않더라도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갈수 있는 디자인은 결국 배려와 포용에 그 바탕을 두고 있기에 심사기준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위너 수상작 - Candle Go >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수상작 중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Candle Go라는 수상작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 작품은 무형의 가치를 시각적 또는 촉각적 개념으로 전환한다는 참신한 접근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삶의 가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제품으로 연결하고자 한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용자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일상의 요소들에 새로운 빛을 비추며, 본질을 드러나게 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마주했을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엿볼 수 있었으며, 이는 결과물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사용자의 관점에서 접근한 섬세한 배려의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Candle Go는 단순한 물리적 제품을 넘어, 사람들에게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이러한 철학은 디자이너가 시각화를 통해 생각을 구체화하고 본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과정 속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를 통해 Candle Go는 단순한 일상의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사하는 특별한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5 추천사 부탁드립니다.
지난 2016년 출범된 이후,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국내외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명성을 쌓아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매년 공모전의 규모와 인지도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접하게 되는 출품작들의 수준 또한 함께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받습니다. 특히,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출품된 심도 있는 디자인 작품들이 해마다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 출품작들을 통해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과 디자인 트렌드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깊이 있는 고민과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매번 새로운 영감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작품들을 심사하는 과정은 단순히 평가를 넘어서, 디자인의 미래를 탐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과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과정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모전이 단순히 수상자를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자이너와 기업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가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하며,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참여자와 심사위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와 수준 높은 출품작들이 이끄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모습이 매우 기대됩니다.
오직 공정한 심사!
FAIR REVIEWS ONLY!
디자인소리 에디터 김보아 (sori@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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