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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가든은 김강인과 이윤호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겸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의 이름입니다. 경기도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 근처의, 숲과 개울이 있는 아담한 공간입니다. 김강인은 글자 그리기를, 이윤호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문화예술 행사, 출판, 음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래픽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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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이름을 김가든이라고 정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원래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가 아닌 게스트하우스 이름으로 쓰려고 지은 이름입니다. 정원이 있어서 성 뒤에 '가든'을 붙여 '김가든'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김가든'이라는 이름의 개인 디자이너로 알고 계신 분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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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이 모두 위트 있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평소 작업 하실 때 작업 환경이라든지, 작업에 임하는 자세가 궁금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어도 한 번은 직접 만난다', '시간 약속을 철저하게 지킨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진행 단계마다 클라이언트가 직접 선택할 사항들이 있는 구조를 만들어서, 절대로 이전 단계로 돌아가지 않도록 한다.'라는 규칙이 있습니다. 글로 쓰니 조금 빡빡해 보이네요. 하지만 사실 클라이언트만을 위한 것이라기보단 저희 스스로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일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 외엔 딱히 정해둔 프로세스가 있다기보단, 프로젝트의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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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나열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압축해 말하자면 '새로운 인연들'인 것 같습니다. 저희에게 일을 맡기는 분들일 수도 있고, 일을 같이하면서 알게 된 일러스트레이터, 포토그래퍼, 에디터 등 다른 업종의 분들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비슷한 일을 하는 주변의 스튜디오, 프리랜서들을 만날 때도 즐겁습니다. 아직은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유지하고 있어서, 좋아하는 치킨 브랜드와 일할 기회가 생겼을 때 너무 신 나서 자랑하고 다니기도 했고, 평소 멋지다고 생각했던 작업을 하는 사람들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을 때에도 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모든 인연이 다 좋기만 한 건 아니지만, 아직은 게스트하우스와 스튜디오라는 플랫폼에 저희와 인연이 닿은 사람들을 초대하거나 그들과 협업하면서 어울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소규모로 일하는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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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연 기획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디자인 외에도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지금은 공연 기획을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2013년에 서울시 창작공간 문래예술공장을 빌려 '보노보노'라는 전시 겸 공연을 기획했던 게 스튜디오의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였습니다. 싱어송라이터들을 섭외해 공연하고, 그들과 디자이너들을 짝지어 노래 가사를 소재로 가사집을 만들어 전시 및 판매하는 행사였는데, 그 이후로 음반이나 공연 포스터 디자인 의뢰가 많아져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그때는 대책 없이 일을 크게 벌인 바람에, 조명 및 사운드 엔지니어 섭외, 비용 책정, 행사에 참여한 VJ들을 위한 영상기기 세팅 등 익숙하지 못한 부분에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행사 기획이 얼마나 복잡한 일인지 알게 되어서 섣불리 시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저희와 일을 나눌 수 있는 마음 맞는 동료들이 모인다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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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작업을 해오셨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작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딱 하나만 꼽으라면 2014년 가을에 론칭한 나이키의 '즐기면 된다.' Just do it 캠페인을 들고 싶네요. 저희에겐 여러 가지 의미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인데, 특히 일의 구조가 재미있었습니다. 나이키에서 일본의 광고대행사에 한국에서 진행할 광고 캠페인의 기획 및 제작을 의뢰했는데, 그 광고대행사에는 한국인 디자이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대행사는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다루면서 그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찾아야 했고, 저희를 도쿄에 초대해 작년 여름 내내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대행사 측에서 근무여건을 굉장히 잘 만들어 주기도 했고, 저희를 하청업체나 잠깐 출장 간 사람들이 아닌 동등한 입장으로 편하게 대해주셔서, 거기 사는 사람처럼 편하게 지내다 왔습니다. 퇴근 후엔 대행사 사람들이 알려준 곳들에 놀러 다니기도 하고요. 저희는 신혼이라 그 기간이 출장이면서도 여행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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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스튜디오 김가든의 올해 2015년 계획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가평에서 시작한 스튜디오인 만큼 가평에서의 일들에 좀 더 공을 들이고 싶습니다. 그동안 일이 늘어나면서 정작 저희가 지내는 공간에 대해선 소홀했던 것 같아요. 과일나무를 심어서 정원의 조경을 완성하고, 김가든에서 자란 작물들을 브랜딩해 판매하고, 저희가 있는 마을의 풍경을 가꾸는 등 가평 게스트하우스와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가 연결되는 지점들을 조금씩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실제로 저희는 화분도 만들고 있고 식물에 대해 공부도 하고 있어요.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와 게스트하우스를 조금 더 균형 있게 운영하는 것이 2015년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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