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는 2008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아카이브 미디어로서, 시대를 관통하는 디자이너의 목소리를 기록해왔습니다. 우리는 디자인을 단순한 결과물로 보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담긴 사유의 궤적, 창작자가 마주한 맥락과 선택,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어난 철학을 세밀하게 담아냅니다. 화려한 완성품 뒤에는 수많은 고민과 실험, 실패와 발견이 존재하며, 우리는 그 모든 흔적을 존중하며 기록합니다. 디자인은 소비되는 트렌드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가치이자 후대에 전해져야 할 문화적·시대적 유산입니다.
디자인소리는 디자이너의 삶과 작업을 단순한 ‘스토리’가 아닌 ‘역사’로 남기는 일을 사명으로 삼습니다. 우리는 창작의 여정을 한 사람의 기록으로 끝내지 않고, 세대를 넘어 이어질 디자인사의 일부로 보존합니다. 그 기록은 누군가의 영감이 되고, 또 다른 창작의 불씨가 되어, 디자인이 가진 본질적 힘과 의미를 세계에 전하는 매개가 됩니다.
디자인의 본질을 기록하고,
그 이야기를 역사에 남기다.
디자인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며,
메시지가 아닌 목소리이며,
순간이 아닌 본질이다.
디자인소리는 디자인을 말하고, 디자인을 듣는 가장 이상적인 미디어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디자인을 시각적 결과물로만 소비하는 것을 넘어, 그 뒤에 숨겨진 맥락과 목소리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강력하고 정직한 전달 수단은 텍스트라고 믿습니다. 텍스트는 이미지가 전하지 못하는 사유의 깊이와 시간의 무게를 담아낼 수 있으며, 디자이너의 철학과 창작의 여정을 왜곡 없이 기록합니다.
우리는 빠르게 소비되는 트렌드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느리지만 단단한 기록을 통해 디자인의 본질을 보존합니다. 그렇게 남겨진 기록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시대와 세대를 잇는 문화적·창작적 유산이 됩니다. 디자인소리는 오늘의 목소리를 내일의 역사로 남기며, 디자인이 가진 가치가 세대를 넘어 영속하도록 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디자인 기록을 향한 우리의 다짐이다. 세상에서 디자인은 대개 결과물로 소비되고 평가된다.
그러나 디자인소리는 그 결과의 표면이 아닌, 그 안에 숨겨진 시간을 본다. 우리는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의 사유의 흐름,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맥락,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감당해낸 사람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우리는 그 진심을 왜곡하지 않고, 과하게 요약하지 않으며, 마땅한 존중과 무게를 담아 기록한다. 기억되지 않는 디자인은 잊히고, 기록되지 않은 디자인은 결국 사라진다. 그렇기에 기록은 곧 보존이며, 보존은 곧 유산이 된다.
우리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는다. 우리는 시간을 견디는 기억을 만든다. 이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다. 우리는 디자인소리다. 디자인의 본질을 기록하고, 그 이야기를 역사에 남긴다. 그리고 그 기록이 미래의 누군가에게 다시 영감이 될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