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디자인을 하는 유일한 방법, 일본 KTX 테츠야 마츠모토 건축가
당신은 팔리지 않는 나쁜 디자인을 할 것인가? 디자인도 전략적으로 비즈니스 해야 더욱 강력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RED DOT, If, A 디자인 어워드, K 디자인 어워드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등 전 세계 국제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고, 어워드 심사위원까지 맡고 있는 테츠야 마츠모토 대표는, 이탈리아 DAC에서 선정한 ‘2022 최고의 디자이너 랭킹’에서 7위에 꼽힐 만큼 인정받고 있는 건축 디자이너다. 좋은 디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 그의 강연에서 들어볼 수 있다.
전략적으로 디자인하라.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이 아닌, 이용 시 전략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디자인돼야 한다. 전략은 환경 디자인 전체에서 필요한 부분이며 구체적인 것은 클라이언트와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 KTX에서 진행했던 차별화된 전략 디자인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한다.
-안과 클리닉
안과 클리닉 설계 시 어떻게 고객이 이 안과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가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의사가 수술을 잘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심플하지만 직관적인 문구를 접수 데스크에 썼다. ‘저는 수술을 잘 합니다’. 그리고 수술실을 밖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수술 장면을 볼 수 있는 안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그 장면을 보면서 ‘의사가 수술에 자신감이 있구나-의료 기술이 좋구나-잘 하는구나’라고 상상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운 것이다.
-가죽 제조 쇼룸
가죽 제조 공장은 위치적으로 쇼룸 위에 신칸센 선로가 있었고, 행인들은 적은 곳이었다. 쇼룸을 보는 사람들 대부분 신칸센 안에서 보는 것이 되므로 그와 평행되는 높이로, 노아의 방주를 본 따 오리가미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신칸센에서 봤을 때 추진력을 받는 느낌을 주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내부는 3,000점의 가죽을 디스플레이 하기 위해 83개의 유닛을 조합해서 3층까지 구조물을 만들었다. 공장과 이어지는 쇼룸은 많은 제품을 보여주고, 소비자들은 압도적으로 많은 상품이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정보와 환경을 적극 활용하라.
안과 클리닉에서는 두 가지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했는데 접수 데스크의 ‘저는 수술을 잘 합니다’ 문구와, 수술실이 밖에서 보이도록 만든 것이다. 이용자든 행인이든 수술하는 장면을 본다는 것은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수술에 그만큼 자신이 있구나, 잘하는 병원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술을 잘 합니다’ 문구는 정보를 직접 준 것이고, 수술실을 보여줘서 생각을 유도한 것은 스스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기에 신빙성의 효과가 훨씬 좋다.
팔리지 않으면 나쁜 디자인이다.
상업 환경 디자인이라는 영역은 아름답거나 보기 좋은 것을 만드는 것만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아무리 멋진 가게를 만들어도 사업이 잘 안되거나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그냥 단순히 예쁜 상자에 불과하다. 서비스나 상품이 팔리지 않으면 디자인이 나쁜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예술과 디자인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클라이언트의 사업이 잘 되면 그 프로젝트는 성공한 것이고, 성공한 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적으로도 더 성숙된 수준의 디자인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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