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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 김주황 대표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레이어(lllayer)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브랜드인가요?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느낀 ADP의 역할이나 가치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저희 레이어(lllayer)라는 회사를 글로벌 무대에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어워드이자, 동시에 매우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달 동안 고민하고 몰입해 완성한 프로젝트들이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모든 작업이 반드시 대중의 주목을 받거나 기억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결과물은 충분한 가치와 완성도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조명되지 못한 채 묻히기도 하죠. 그런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그런 작업에 ‘공적 가치’와 ‘기억될 이유’를 부여해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수상의 의미를 넘어, 함께한 팀원들에게도 큰 자부심과 동기부여를 안겨주는 상징적 경험이었고, 결과물의 존재 자체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ADP는 디자이너와 브랜드 모두에게 그 가치를 증명해주는 하나의 공공 플랫폼이자, 디자인의 의미를 확장해주는 미디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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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리브랜딩 프로젝트에서 레이어(lllayer)가 맡은 디자인 영역은 무엇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레이어(lllayer)의 DX(Digital eXperience)팀은 이번 리브랜딩 프로젝트에서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의 새로운 정체성을 반영한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을 담당했습니다. ‘LEGACY BEYOND ASIA’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국적의 방문자들이 ADP를 통해 아시아의 창조적 유산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UI/UX 전반을 재설계했습니다. 핵심적으로는 사용자가 홈페이지 내에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고 싶다면 ABOUT 섹션에, 출품을 원한다면 RULES나 SUBMISSION 섹션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조를 단순화하고 직관적인 내비게이션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내용이 많은 ABOUT, RULES, SPONSORSHIP 등의 페이지에는 상하 이동 버튼을 배치해 각 영역 간의 빠른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고, JURY나 WINNER와 같은 히스토리 기반 페이지는 카테고리 구조를 재정비해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또한 새롭게 추가된 MEDIA 페이지는 ADP가 단순한 어워드를 넘어 하나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해나가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영역이었습니다. 이 페이지는 추후 추가될 콘텐츠의 양과 다양성을 고려해 카테고리를 정교하게 나누고, 콘텐츠를 읽는 사용자에게는 상단 로딩바를 통해 전체 분량을 가늠할 수 있게 했습니다. 텍스트 콘텐츠 외에도 해시태그 기능을 활용해 유사한 주제를 쉽게 탐색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중요한 시도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리뉴얼은 기능적 편의성과 정보 구조의 효율성은 물론, ADP가 미디어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데에 걸맞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기술적인 고민이 담긴 프로젝트였습니다.

 

 

 

레이어(lllayer)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 특히 ‘좋은 아시아 디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그리고 그 철학이 이번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홈페이지 개편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은 브랜드의 본질을 정확히 담아내는 디자인입니다. 단순히 예쁘고 기능적인 것을 넘어서, 그 브랜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어떤 태도를 지녔는지를 시각적으로 번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의 경우,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새롭게 제시된 방향은 ‘LEGACY BEYOND ASIA’였고, 그것을 상징하는 심볼과 키워드—ICONIC, EXTENSIVE, INSPIRATIONAL—은 이번 홈페이지 리디자인의 핵심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반영하기 위해, 기존보다 훨씬 넓은 시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작은 해상도에 고정되어 있던 화면 구조를 과감히 확장시켜 전체 화면을 시각적으로 채우는 UI로 개편했습니다. 동시에 모바일, 태블릿, 데스크탑 등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반응형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또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강렬하게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인 키컬러 ‘레거시 레드’를 사이트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해 사용자의 시각적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확장성을 고려해, 영문을 기본 언어로 설정하되 한글, 일본어, 간체/번체 중국어를 포함한 5개 국어를 지원하고, 다국어 환경에서도 동일한 시각적 경험이 유지되도록 웹폰트 최적화 작업도 병행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단지 시각적인 완성도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지닌 메시지와 철학을 사용자 경험 전반에 녹여내는 것이야말로 좋은 디자인이 지향해야 할 본질이라는 믿음을 기반으로 진행된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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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홈페이지를 단순한 어워드 사이트가 아닌, 하나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도전하거나 실험한 지점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 중 하나는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홈페이지를 단순히 출품 시기에만 방문하는 정보 전달형 사이트가 아닌, 일상적으로 머무르고 탐색할 수 있는 ‘디자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실험한 영역이 메인 페이지 구성의 재설계와 새롭게 추가된 MEDIA 페이지였습니다. 기존의 메인 페이지는 수상작과 심사위원 소개 중심의 구조였지만, 새롭게 구성된 메인에서는 콘텐츠 중심의 흐름을 더해, MEDIA 페이지 내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노출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각 콘텐츠의 썸네일은 메인에서 바로 보여지고, 클릭 시 상세 페이지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사용자 흐름을 끊김 없이 이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MEDIA 페이지 자체도 큰 기술적 도전이었습니다. 이 공간은 앞으로 아시아 디자인의 창조적 유산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할 수 있는 장으로, 1차 및 2차 카테고리 구성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고, 관리자 시스템에서 추후 카테고리 수를 유동적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확보했습니다. 콘텐츠 양이 많아지더라도 시각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기 위해 UI 구성의 반복성과 확장성을 사전에 고려해 디자인했습니다. 또한, 모든 콘텐츠에 해시태그 기능을 추가해 유사 콘텐츠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검색성과 분류 기능을 고도화했습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세로 스크롤 기반의 긴 콘텐츠를 읽을 때 어느 정도 남았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단에 좌측에서 우측으로 채워지는 ‘로딩바 형태의 콘텐츠 진행 표시’를 추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입장에서 콘텐츠 몰입도와 탐색 경험을 자연스럽게 높이는 시도를 적용한 셈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기술적 실험과 설계는, 단지 수상작을 확인하는 공간을 넘어서,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고 머물며, 아시아 디자인의 유산을 일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열기 위한 전략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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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편된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홈페이지에서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특히 성공적이었다고 느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리뉴얼에서 UX 측면에서 특히 성공적이었다고 느낀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페이지 상단의 배너와 메뉴 구성입니다. 메인 진입 시 가장 먼저 보이는 배너 영역은 사용자에게 시기별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관리자 페이지에서 유연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구조화했습니다. 또한 기존처럼 메뉴가 상단에 고정되어 외부로 드러나 있지 않고, ‘메뉴 오픈’ 버튼을 클릭했을 때만 ‘레거시 레드’ 배경의 전체 메뉴 화면이 펼쳐지는 구조로 설계해, 처음 진입 시 시원하고 여백감 있는 인상을 주면서도, 메뉴를 여는 순간 화면이 부드럽게 내려오는 동작을 통해 역동적인 사용자 경험을 연출했습니다.

 

두 번째는 ABOUT, RULES와 같은 정보 중심 페이지의 플로팅 버튼 구조입니다. 이 페이지들은 콘텐츠가 많아 세로로 길게 구성되어 있었고, 기존에는 상단과 하단을 오가려면 전체 스크롤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하 이동을 지원하는 플로팅 버튼을 도입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영역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 탐색 피로도를 효과적으로 줄였습니다.

 

세 번째는 WINNER 페이지의 수상작 상세 뷰입니다. 기존 구조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좌우로 나누어 동시에 보여주었지만, 리디자인을 통해 이미지를 중심에 배치해 몰입도를 높이고, 사용자가 스크롤을 통해 텍스트 정보를 자연스럽게 탐색하도록 변경했습니다. 이 방식은 수상작을 마치 하나의 콘텐츠처럼 감상하게 하여, 단순한 정보 열람을 넘어서 브랜드 경험의 일부로 만드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요소들은 ADP가 ‘디자인을 소비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디자인을 경험하고 해석하는 플랫폼’이라는 메시지를 UX에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데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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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리브랜딩 프로젝트에서 레이어(lllayer) DX팀은 어떤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지, 또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어떻게 풀어나가셨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저희 레이어(lllayer) DX팀이 경험한 협업 방식 자체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전우성 브랜딩 디렉터의 명확한 방향 제시 아래, 참여한 모든 디자인 팀이 각자의 위치에서 고유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구조화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출발점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먼저 명확히 정립하는 것이었습니다. 박영하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핵심 자산인 로고, 심볼, 컬러, 서체가 먼저 정리되었고, 저희 DX팀은 그 자산들을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며 본격적인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사실 이렇게 다양한 팀이 동시에 참여하는 협업 구조에서는 각 팀의 개성과 일하는 방식의 차이로 인해 충돌이 생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브랜드의 전략적 방향성과 명확하게 정리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모든 팀이 자연스럽게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브랜드의 일관된 정체성이 어떻게 다양한 결과물을 하나의 맥락으로 통합할 수 있는지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고, 디렉터가 갖춰야 할 전략적 통찰과 균형 감각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협업 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에 저희 팀 내부적으로는 업무 강도가 꽤 높아졌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디렉터님과 대표님께서 저희를 전적으로 믿고 맡겨주셨기에, 그 신뢰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히려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작업을 넘어, 디자인 협업이 어떤 구조와 태도로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2026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며, 내실을 다져온 지난 시간을 지나 이제는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는 시점에 섰습니다. ‘LEGACY BEYOND ASIA’라는 슬로건 아래, 아시아의 창조적 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고, 앞으로 아시아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머지않아 ADP 수상작들이 세계적 무대에서도 주목받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Founder: Doyoung Kim
  • Business Registration Number: 454-86-0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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