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otoaki Asano입니다. 저는 건축가이자 예술가, 디자이너, 시인입니다. 제 작업의 핵심은 시적인 감성으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보는 이와 경험하는 이의 시적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즉, 신체적,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관을 현실에 구현하고 싶습니다. 제가 디자인하는 공간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적인 장치와 같습니다. 방문객이 시공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것을 지향하고 있어요. 이는 신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면서도,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시각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세계 곳곳을 방문하면서 이러한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자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표 성과나 경험을 이야기해 주세요.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 중 하나는 "森の階調", 즉 '숲의 계조'라는 이름의 별장입니다. 이 작품은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로 다른 크기의 큐브 공간을 배열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각각의 입방체와 그 관계를 다채롭게 디자인함으로써, 숲과 어우러지며 점차적으로 변화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숲 속의 세 입방체’는 사람들이 모여 편안히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했으며, 세 개의 이동 가능한 입방체에 각각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겉모습은 간결한 입방체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각각 다른 분위기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핀란드, 독일, 안도라 등 세계 각지의 예술제에서 실을 이용한 일련의 작품을 실현했습니다. 프레임 안이나 나무 사이에 수많은 실을 스크린처럼 펼쳐, 빛과 바람 같은 주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부드럽고 섬세한 조형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자신만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들려주세요.
저의 디자인은 시적 감성에서 시작합니다. 보는 사람의 시적 감성에 호소하는 공간이 목표이죠. 즉, 신체적,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관을 현실로 끌어내고 싶어요. 또한, 그 공간이 풍경과 상호 작용하는 시각적 장치가 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해당 장소의 특성을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세계 곳곳을 방문하며 각 장소와의 대화를 중요시하죠. 작업이 예술작품에 가까울 때는 장소와의 대화나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순수하게 탐구합니다. 건축에 가까운 작업일 때는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바를 꼼꼼히 듣고, 그 위에서 장소와의 대화를 이어가려 합니다.
가장 존경하는 디자이너는 누구인가요?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요?
저는 루 코르뷔지에, 그로피우스, 미스 반 데어 로에, 알바 알토, 그리고 이임스 부부와 같은 근대 건축의 대가들을 매우 존경합니다. 그들이 개별 프로젝트에 국한되지 않고, 건축과 환경 전반에 걸친 디자인 문제를 넓게 바라본 접근 방식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그들의 깊은 관심, 예를 들어 주택 문제에 대한 고민은 디자인을 단순한 미의 추구에서 벗어나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된 활동으로 보는 저의 신념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자코메티, 막스 빌, 앤서니 곰리, 브랑쿠시 같은 조각가들의 작업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세계의 본질을 집약한 듯한 조형물을 창조함으로써, 공간 디자인에 대한 제 생각을 깊어지게 하였습니다.
10년 후 디자인 시장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개인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로컬과 글로벌이 점점 더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어떤 면에서 보면 역설적일 수도 있지만, 지역성과 세계적 관점이 등가의 가치를 지니며 서로를 보완하게 될 것입니다. 공간 디자인의 경우, 각 장소와의 대화에서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감성을 연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지역 사회에 뿌리를 둔 활동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세계 곳곳에서의 기회를 탐색하려 합니다. 각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는 건축 기법과 디자인이 표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뿌리를 두고 일하면서 그 방법이 세계적 수준이 된다면, 건축가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디자인에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며, 각 지역의 특색이 자연스럽게 반영되는 것이 디자인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즉, 국경을 넘은 디자인 표현이 가능해지는 동시에, 보다 작은 공동체에 기여하는 디자인 표현이 요구되는, 양극단이 동시에 일어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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