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디자인하고 있는 이근배입니다. 매일매일 열심히 배우면서 모든 것들을 흡수하려고 하고 누구보다 열정이 강한 신생 디자이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인간 컴퓨터 공학 분야의 석사를 지내고 취업을 했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뛰어난 디자이너란?
데이터를 가지고 정확한 해석을 하고 최대한 유저 리서치 하는 정신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문제 접근을 빨리하고 팀원들을 이끌어가면서도 데이터를 잘 해석하여 여러 디자인들을 빨리 만들어내는 디자이너가 뛰어난 디자이너라고 생각합니다. 그 프로세스 중간중간에서는 많이 손도 빨라야 되는 동시에 생각의 전환이 빨리 되어야 하죠. 그리고 호기심도 많은 상태에서 자신의 제품을 당시의 문제를 직면하기보다는 미래의 우리 제품이 어떤가 라는 것도 생각을 꾸준히 해야 됩니다.
Q. 인간 컴퓨터 공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기계공학으로 시작을 했는데 학부를 2년 후에 심리학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을 할 때만 해도 디자인을 한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고 테크 회사에 취직한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심리학을 졸업하고 나서 '어떤 것을 할까?'라는 고민을 한 상태에서 심리학으로 갈 수 있는 방향들을 고민을 해보니까 디자인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어떻게 하면 심리학을 통해 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고 인간 컴퓨터 공학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을 찾아보게 되면서 결국 조지아공과대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Q. 취업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무엇인가요?
제가 취직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시간 관리입니다. 전략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었죠. 타임라인을 석사 2년 동안 나눠서 봐서 제가 1학년 1학기 동안은 어떤 걸 해야 하는지,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들어야 되고 회사에서는 어떤 인재상을 조금 더 관심 있게 보는지 그리고 가고 싶은 회사에 취직한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는 어떤 식으로 정리되어 있고, 그 사람들의 배경은 어떤 것인지 등의 많은 정보를 많이 습득하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Q. 디자인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알려주세요.
제가 요즘 강연도 하고 글도 많이 쓰는 분야가 공감입니다. 공감이 어떤 제품을 디자인하는지, 어떤 사용자를 상대로 디자인하는지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심리학을 전공을 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는 것이 심리학을 배운 게 디자인에 도움이 되는지, 심리학을 어떻게 적용해서 디자인 프로세스에 살리는지에 대해 많이 물어봅니다. 제가 심리학을 통해서 제일 인상 깊게 배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제품을 쓰는 분들이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감정과 행위와 환경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자인할 때 공감이라는 것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저 또한 많은 공감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저 리서처를 따라가거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근처에서 조용히 지켜보면서 우리 제품 말고도 어떤 제품을 쓰는지, 일하는 환경은 어떤지, 다른 툴을 쓰진 않는지를 봅니다.
Q. 공감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나요?
디자인 프로세스에 보면 어떤 회사들은 유저 리서처들이 리드를 해서 인사이트들을 팀에게 공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들을 많이 따라가려고 하고 실제로 관찰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죠. 그게 말로는 쉽지만 자기 제품에 대한 편견도 많고 듣고 싶은 정보만 들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을 통해서 들으려고 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알기 때문에 배운 것을 토대로 적용을 하는 경우가 많죠. 그렇기 때문에 공감에 대해서 중요시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진행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제가 실무에서 디자인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길게는 10년이나 짧게는 4-5년까지도 실무에서 디자인 해 보고 싶습니다.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모바일, 길게는 AR 이나 VR, IOT 등 여러 분야를 경험해보길 원합니다. 그 분야에 꼭 백그라운드가 있어야 디자인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에 옮겨가려고 하면 그 분야를 알고 있고 사용하고 있는 툴을 알고 지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분야에 지원하기 위해서 필요한 툴이나 스킬 셋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디자인이라는 게 툴도 많이 바뀌고 방향성도 많이 바뀌기 때문에 그때 배워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4-5년이나 길게는 10년까지는 실무에서 일을 하고 싶고 매니저 역할도 한번은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멘토십을 즐겨하다 보니까 제가 디자인 경험을 많이 가지고 매니저 위치가 되었을 때 다른 디자이너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것들도 고민을 하고 있죠. 그런 위치가 되려면은 아무래도 실무에서 경험도 많이 쌓아야 되고 제가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제품들도 여러 개 만들어봐야 되고 다양한 디자인 프로세스도 겪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Q. 본인만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말씀해주세요.
제가 요즘 멘토십을 하면서 질문을 많이 받는 게 있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질문들이 학생들이나 한국에 있는 분들이나 근처 회사의 저 같은 레벨에 있는 디자이너들이 질문을 합니다. 질문 내용은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디자인 프로세스가 이런데 너 같은 경우는 어떤지 이런 식으로 많이 질문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아까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요즘은 회사들이 너무 많고 그 안에서의 디자인 역할들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디자인 프로세스가 뭐다 라고 설명을 정확히 하기보다 회사나 그 팀의 프로세스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좀 더 적응을 하고 자기가 필요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내치는 스킬 셋이 필요하죠.
Q.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회사에 들어갈 때 선입견을 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조금 더 가능성을 열어 두시고 디자인에서 광범위하게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자기가 일하는 분야는 이렇구나, 다른 분야에서는 이런 식으로도 디자인할 수 있구나, 얘기를 하다 보면 서로 겪는 것도 다르고 디자인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그런 것들을 이해하면서 오픈 마인드를 가졌으면 합니다.
이근배 : https://www.geunbaelee.com/
제작 : 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 sori@designsor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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