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디자인 어워드 2026 시상식 포럼이 오는 10월 16일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에는 브랜드 전략과 제품, 글로벌 리테일, 미디어 디자인을 이끌어온 네 명의 전문가가 강연자로 참여한다. CRACK THE NUTS 송창렬 대표, 앳홈 나세훈 CDO, 미니소 박성호 디자인센터장, 채널A B&C 최윤상 대표이사는 각자의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이 브랜드의 기억을 만들고, 일상의 문제를 제품으로 전환하며, 거대한 시장을 움직이고, AI 이후의 미디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야기한다. 이번 포럼은 완성된 결과물로서의 디자인을 넘어 디자인이 비즈니스와 시장, 기술과 사회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 크랙더넛츠 송창렬 대표 >
기억되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가
첫 번째 강연자는 브랜드 전략 컨설팅사 CRACK THE NUTS의 Founder & CVO 송창렬 대표다. 20년 이상 광고와 브랜딩, 마케팅, PR 분야에서 활동해온 그는 브랜드와 비즈니스 안의 균열을 발견하고 이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CRACKtivity™ 방법론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의 브랜드 전략을 컨설팅하고 있다. 송창렬 대표는 2026 Cannes Lions PR Shortlisting Juror와 2026 Effie Awards Hong Kong Jury로 참여했으며, 2024년과 2025년 대한민국광고대상 집행위원 및 PR·Public 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2026년에도 대한민국광고대상 PR·공익광고·소셜임팩트 부문 본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New York Festivals, Effie Awards Korea, Asia Design Prize 등 국내외 주요 어워드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저서로 『AI와 스토리텔링 확장』이 있다.
AI를 통해 누구나 빠르게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브랜드에는 오히려 더 근본적인 질문이 중요해지고 있다. ‘How to make’의 차이가 빠르게 사라지는 시대라면 결국 브랜드를 구분하는 것은 ‘What to make’, 즉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생각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떤 브랜드는 기억하게 만들고, 어떤 브랜드는 잊히게 만드는가. 송창렬 대표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사례를 중심으로 기억되는 브랜드를 만드는 힘을 Craft, Creative Reflex, Clarity, Action이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살펴본다. AI 시대에도 더욱 중요해지는 디테일과 완성도, 예상하지 못한 현실을 브랜드의 기회로 바꾸는 창의적 반사신경, 한 번에 이해되는 명확한 생각, 그리고 브랜드의 목적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는 힘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 앳홈 나세훈 이사 >
일상의 문제는 어떻게 제품과 브랜드가 되는가
두 번째 강연자는 홈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기업 앳홈의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하는 나세훈 CDO다. 나세훈 CDO는 안그라픽스에서 디자인을 시작해 네이버와 라인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경험했다. 이후 메이크어스 딩고와 블랭크코퍼레이션을 거쳐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디자인 조직을 이끌었다. 디지털 서비스와 콘텐츠, 커머스, 제품과 브랜드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을 경험하며 디자인의 역할을 비즈니스와 조직의 영역으로 확장해왔다.
현재 앳홈에서는 MINIX와 THOME을 중심으로 브랜드 전략부터 제품 디자인, 브랜드 디자인, 콘텐츠와 리테일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브랜드를 만나는 전반의 경험을 설계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일상에 숨어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새로운 제품과 브랜드의 기회로 전환하는 데 디자인의 역할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좋은 디자인이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해결해야 할 진짜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경험으로 구체화하며, 일관된 브랜드로 완성하는 과정 전체가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것은 더 좋은 형태와 이미지를 만드는 능력만이 아니다. 고객의 불편에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기회를 발견하고, 복잡한 문제의 본질을 정의하며, 제품과 브랜드가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실제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이어질 때 디자인의 역할은 더욱 분명해진다. 나세훈 CDO는 강연에서 미닉스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일상의 작은 문제가 디자인을 만나 어떻게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고, 흩어져 있던 브랜드 자산이 하나의 브랜드로 정립되어 일관된 경험으로 확장되는지 그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 미니소 박성호 디자인 센터장 >
작은 디자인은 어떻게 거대한 시장을 움직이는가
세 번째 강연자는 글로벌 IP 선도 리테일 기업 미니소의 디자인센터를 이끄는 박성호 센터장이다. 박성호 센터장은 삼성 오픈타이드에서 경력을 시작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후 UX 전문기업 라이트브레인을 공동 창업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UX 컨설팅을 주도했으며, 디자인 스튜디오 BOUD를 설립해 브랜딩과 제품, 공간을 아우르는 폭넓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24년부터는 미니소에서 IP와 제품에 관한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UX 컨설팅부터 브랜드와 제품, 공간 디자인, 글로벌 리테일 기업의 IP 및 제품 개발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디자인이 실제 비즈니스와 시장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그는 디자인이 사업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사람들에게 선택받고 사랑받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더 많이 더하고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언제나 좋은 디자인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야 제품의 본질이 더욱 분명해진다. 더 나아가 디자이너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을 판단하고 과감하게 디자인하지 않는 선택을 제안해야 할 때도 있다. 무엇을 디자인할 것인가를 넘어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없앨 것인가, 그리고 언제 디자인을 멈춰야 하는가를 제시하는 것. 박성호 센터장은 이것이 시장과 사용자를 이해하는 진정한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전 세계 110여 개국, 8,500여 개 매장에서 사랑받는 미니소의 제품 사례를 바탕으로 디자인이 거대한 시장을 움직이는 과정을 소개한다. 1억 개 이상 판매된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수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는 디자인에는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실제로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 채널 A B&C 최윤상 대표이사 >
AI 너머의 미디어 디자인을 상상하다
네 번째 강연자는 채널A B&C의 최윤상 대표이사다. 최윤상 대표이사는 방송 미디어 산업에서 브랜드와 콘텐츠, 디자인과 후반제작이 만나는 지점을 오랫동안 탐구해왔다. 2004년부터 SBS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이후 채널A 브랜드 총괄 프로듀서로서 콘텐츠의 정체성과 장르의 정서를 시각화해왔다. 2016년 채널A B&C 설립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의 브랜딩과 디자인, 후반제작 등 미디어 디자인 전반을 이끌고 있다. 그는 AI 시대의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 기술보다 먼저 본질을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본질은 방향을 제시하고 혁신은 미래를 움직인다. 기술은 혁신을 가능하게 하지만, 그 기술이 향해야 할 이유와 가치를 지키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크리에이티브의 출발점은 언제나 본질이며, 그 본질을 지키기 위해 방식과 구조를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시대의 디자이너에게는 목적과 맥락을 읽는 통찰, 창의적인 질문과 올바른 판단, 자신만의 취향과 관점이 필요하다. 동시에 변화와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과 연결된 사람, 기술, 콘텐츠, 사회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야 한다. 최윤상 대표이사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 안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AI 시대에 디자인의 역할을 어떻게 다시 정의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실제 미디어 디자인 현장에 AI가 들어오며 변화하고 있는 업무 방식과 디자이너의 역할을 살펴보고, 앞으로 디자인 조직이 가져야 할 방향과 철학을 공유한다. AI 이후의 미디어 디자인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과물을 만드는 기술을 넘어 무엇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를 묻는 비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네 강연자는 서로 다른 산업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모두 같은 질문을 향하고 있다. 기술과 실행의 수준이 빠르게 평준화되는 시대에 디자인은 무엇을 발견하고, 무엇을 결정하며,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가. 기억되는 브랜드를 만드는 명확한 생각, 일상의 문제를 제품과 브랜드로 전환하는 과정, 작은 디자인으로 거대한 시장을 움직이는 판단, 그리고 AI 이후의 미디어를 향한 비전까지. K-디자인 어워드 2026 시상식 포럼은 디자인을 결과물이 아닌 브랜드와 비즈니스, 시장과 미래를 움직이는 사고와 실천의 체계로 바라본다. 이번 포럼을 통해 디자인이 인정과 성취를 넘어 세상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네 명의 강연자와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