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팅·브랜드 컨설팅 기업 크랙더넛츠(The CRACKtivity™ Company)는 2026년 1월 30일, 전면 개편한 공식 웹사이트 ‘THE ALL-NEW CTN WEBSITE’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리뉴얼이 아니라, 회사가 브랜드를 어떻게 해석하고 비즈니스를 설계하는지를 하나의 디지털 시스템으로 구현한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크랙더넛츠 웹사이트는 브랜딩 전문 스튜디오 레이어(lllayer)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이에 크랙더넛츠 송창렬 대표를 만나, 새 웹사이트에 담긴 전략과 철학,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업계에 던지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이번 웹사이트 개편을 ‘선언’이라고 표현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화면 개선이 아니라, 크랙더넛츠가 어떤 믿음으로 일하는 회사인지, 어떤 속도로 판단하고 무엇을 거절하는 조직인지를 구조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이었습니다. 많은 기업이 웹사이트를 포트폴리오 아카이브 정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웹사이트는 회사의 사고 구조가 가장 정직하게 드러나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바꾸기 전에, 우리가 어떤 조직인지부터 언어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그 문장들을 공간 구조와 콘텐츠 흐름으로 번역했고요. 웹사이트는 결국 그 회사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딩 에이전시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가장 먼저 제대로 설계하고 구축해 스스로의 브랜딩을 보여줘야 합니다. ‘중이 제 머리를 잘 깎아야 한다’는 말은 이 업계에서 특히 더 정확한 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SMALL CRACK. BIG CHANGE.’라는 슬로건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이 슬로건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그 자체입니다. 브랜드가 막히는 지점을 들여다보면, 대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구조적 균열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고객 여정일 수도 있고, 조직 내부의 의사결정 구조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작은 균열을 가장 먼저 찾아냅니다. 그게 Small Crack’입니다. 그리고 그 균열을 정확하게 건드리면 브랜드 인식, 세일즈 구조, 커뮤니케이션 방식까지 연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 변화의 축적이 결국 ‘Big Change’로 이어집니다. 이번 웹사이트는 그런 사고방식을 설명하는 브로슈어가 아니라, 방문자가 직접 탐색하며 크랙더넛츠의 문제 해결 방식을 체감하도록 설계된 하나의 전략적 공간입니다.
CRACKtivity™ 방법론과 ‘The FOUR CRACK of CHANGE’ 구조도 핵심 요소로 보입니다.
CRACKtivity™는 우리가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운영체제에 가깝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캠페인부터 시작하지만, 우리는 구조부터 봅니다. 시장 구조, 소비자 행동 구조, 조직 구조, 브랜드 언어를 해체하고 다시 설계합니다. 웹사이트에서는 이 방법론이 추상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나의 여정처럼 구성했습니다. CONSULTING, CAMPAIGN, PR, MARKETING SERVICE라는 네 영역 역시 각각의 서비스 소개가 아니라, 하나의 전략 체계 안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CRACKtivity™는 TBWA의 ‘Disruption’, Leo Burnett의 ‘Humankind’, 그리고 과거 Saatchi & Saatchi의 ‘Lovemarks’처럼, 크랙더넛츠를 규정하는 핵심 정체성이자 문제 해결 프레임이며 동시에 철학입니다. 단순한 작업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질문부터 던지고 어떤 구조를 바꾸려 하는지를 설명하는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이어가 파트너로 함께한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외주 협업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업계에서 함께 활동하며 쌓아온 신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과였습니다. K-디자인어워드와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 심사위원, 디자인소리 칼럼리스트로 각자의 자리에서 교류해 온 경험이 있었기에, 처음부터 서로의 관점과 기준을 잘 알고 있었죠. 특히 10주년 기념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리브랜딩 프로젝트(디렉터 전우성)에서 레이어가 맡은 웹사이트의 높은 퀄리티를 보고 협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업은 전략과 디자인이 표면적으로 결합된 사례가 아니라, 두 영역이 하나의 언어로 작동하는 드문 협업이 되었고, 저희에게도 큰 도전이자 보람 있는 프로젝트로 남았습니다.
크랙더넛츠의 전략을 웹에서 구현하는 데 가장 중요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마케팅·브랜드 컨설팅사의 웹사이트를 브랜드 회사가 만든다는 건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였습니다. 전략 중심 조직을 시각적으로 풀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화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크랙더넛츠가 브랜드를 진단하고 문제를 구조화하는 사고 방식을 어떻게 디지털 공간에서 경험하게 할 것인가가 핵심이었죠. 우리는 장식보다 구조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페이지를 구성하는 방식부터 정보의 위계, 사용자가 이동하는 흐름까지 모두 전략의 논리를 따르도록 설계했습니다. 크랙더넛츠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전략을 쌓아 올리는 순서, 클라이언트와 대화하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공간의 리듬과 인터랙션을 조율했습니다. 그래서 ‘CRACK’, 즉 깨지는 순간을 핵심 비주얼 모티프로 삼아 페이지 전환, 모션, 인터랙션 전반에 반영했습니다. 단순한 시각 효과가 아니라, 기존 구조를 깨고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낸다는 크랙더넛츠의 철학이 사용자 경험 속에서 직관적으로 느껴지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새 웹사이트에서 디자인적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구현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본 건 ‘전략이 읽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몇 페이지만 넘겨도 이 회사가 어떤 태도로 일하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죠.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웹사이트가 아니라, 방문자가 페이지를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크랙더넛츠의 사고 방식을 따라가도록 설계했습니다. CRACKtivity™ 프로세스 역시 다이어그램처럼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탐색하면서 사고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복잡한 전략 구조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하기보다는, 스크롤과 전환, 레이아웃의 리듬을 통해 단계적으로 읽히도록 만든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정보 구조와 동선도 최대한 절제했습니다. 불필요한 장식이나 과도한 그래픽보다, 전략 조직으로서의 태도와 밀도를 공간 전체에서 느낄 수 있도록 균형을 맞췄고, 콘텐츠의 위계와 인터랙션의 강약을 통해 ‘이 회사는 이렇게 사고한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했습니다.
이번 웹사이트가 크랙더넛츠에게 어떤 전환점이 될까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크랙더넛츠를 시작하고 그동안 열심히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는데, 이번 웹사이트를 통해 그 성과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지, 어떤 기준으로 시장과 협업하는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우리의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 어떤 회사가 되고 싶은지를 선언하는 공간입니다. 단순히 프로젝트를 나열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문제를 맡고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공개하는 문서에 가깝습니다. 고객사는 브랜딩 회사를 선택할 때 해당 회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그들의 브랜딩 수준을 먼저 판단합니다. 이 부분이 제대로 설계되어 있지 않으면 고객에게 확신을 주기 어렵죠.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가 크랙더넛츠에게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개편을 계기로 크랙더넛츠는 브랜드와 비즈니스의 구조적 변화를 설계하는 전략 파트너로서, 더 명확한 언어와 기준으로 시장과 대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현재 다양한 기업의 웹사이트 리뉴얼 프로젝트도 기획 중인데, 웹사이트는 브랜딩의 정수라고 믿기 때문에 이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