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영 Founder, K-Design Award
“한국에서 시작한 하나의 디자인 어워드는 어떻게 세계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김도영 대표가 K-디자인 어워드를 시작하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규모보다 오랫동안 신뢰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었다. 작은 온라인 어워드로 시작해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그가 지난 15년 동안 쌓아온 선택과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이번 인터뷰에서는 K-디자인 어워드의 시작부터 공정한 심사 시스템, 브랜딩, 그리고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K-디자인 어워드는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처음 이 어워드를 만들게 된 계기와 그 출발점에 있었던 문제의식이 궁금합니다.
K-디자인 어워드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어워드 브랜드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반 우연한 기회로 외국의 유명 디자인 공모전들을 접했는데, 단순히 작품을 심사하고 시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수상자 경험, 기록과 아카이빙까지 하나의 체계로 운영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자인 어워드 자체도 충분히 강력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체감했습니다.
당시 저는 디자인 미디어 ‘디자인소리’를 운영하며 다양한 공모전과 디자인 프로젝트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대학 시절부터 자타공인 ‘디자인 공모전 오타쿠’였습니다. 괜찮은 공모전이 보이면 일단 도전했고, 그렇게 수많은 출품과 수상을 경험했습니다. 이후에는 아예 공모전 대행사를 운영하면서 참가자뿐 아니라 운영자의 시선으로도 이 시장을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K-디자인 어워드의 시작 자체는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디자인소리 웹사이트를 직접 구축했던 경험이 있어 K-디자인 어워드의 베타 테스트 페이지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시상식도, 작품집도, 위너 패키지도 없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작품을 접수하고 심사하는 단순한 형태로 큰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예상과 달리 500점이 넘는 작품이 접수됐습니다. 그 순간 “아, 이거다!” 라는 확신이 생겼죠.
브랜드 이름과 심볼도 그 무렵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당시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K-DESIGN’이라는 이름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누군가 해외에서 먼저 사용하기 전에 관련 도메인(www.kdesignaward.com)부터 확보했습니다. 심볼은 더 우연하게 탄생했습니다. 사무실 근처 펍에서 동료들과 회식하던 중 냅킨 위에 러프하게 그린 스케치가 지금의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이노디자인 김영세 디자이너의 『12억짜리 냅킨 한 장』처럼, 그날 가볍게 그렸던 스케치 한 장이 15년이 지난 지금 K-디자인 어워드를 상징하는 브랜드 자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K-디자인 어워드를 계속 만들어가게 한 더 본질적인 질문은 ‘왜 대부분의 공모전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가’였습니다. 디자인소리 미디어를 운영하면서 공모전이 만들어졌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과정을 수도 없이 지켜봤습니다. 단기적으로 아이디어를 얻거나 일회성 마케팅을 위해 많은 비용을 쓰면서도, 정작 어워드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그 가치를 축적하는 데에는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제가 이뤄내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오랫동안 가치가 쌓이는 멋진 어워드 브랜드였습니다. 단순히 규모가 큰 행사를 만드는 것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신뢰받고, 참여한 사람들에게도 그 가치가 오래 남는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가치 있는 디자인을 발견하고, 공정하게 검증하며, 그 성취가 오래 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수상은 한순간이지만 그 기록은 디자이너의 커리어와 기업의 역사에 계속 남습니다. 저는 디자인 어워드의 본질이 단순히 수상인증서를 전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디자인의 가치를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증명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사는 결과 발표와 함께 끝나지만, 수상의 진짜 가치는 그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믿거든요.


디자인 어워드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을 ‘신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신뢰를 만드는 공정한 심사는 어떻게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까?
디자인 어워드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규모가 아니라 결과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유명 심사위원 한두 명이 아니라, 공정한 심사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디자인은 결국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심사위원 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워드가 해야 할 일은 ‘완벽하게 객관적인 심사위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개별 판단의 편차를 줄이고 작품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심사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누가 심사하는가’만큼이나 ‘어떻게 심사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디자이너를 초청했다고 해서 공정성이 자동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국가와 분야의 전문가를 구성하고, 작품별로 적절한 심사위원단을 배정하며, 여러 단계의 평가를 거쳐 하나의 관점만으로 결과가 결정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심사위원의 명성이 어워드의 권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 심사위원의 전문성이 시스템 안에서 균형 있게 작동할 때 결과의 설득력이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K-디자인 어워드는 출품 기업의 규모, 국가, 인지도보다 디자인의 완성도와 본질적인 가치가 우선될 수 있도록 심사 구조를 계속 개선해 왔습니다.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남긴 심사위원의 프로필을 온라인 전시에서 공개해 어떤 전문적 판단을 거쳐 결과가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공개가 아니라 평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모든 출품자가 결과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결과에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만큼은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디자인 어워드가 출품자에게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정성은 선언이 아니라, 매년 검증하고 수정하며 증명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디자인을 평가하는 브랜드라면 스스로 좋은 디자인을 보여줘야 한다’는 원칙이 인상적입니다. K-디자인 어워드는 지난 십수 년 동안 이 원칙을 어떻게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만들어왔습니까?
디자인을 평가하는 브랜드라면 가장 먼저 스스로 높은 수준의 디자인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K-디자인 어워드 브랜딩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디자이너에게 좋은 디자인을 요구하면서 정작 어워드가 제공하는 경험이 평범하다면 그 메시지는 설득력을 잃습니다. 저는 디자인 어워드를 하나의 서비스이자 종합적인 브랜드 경험으로 봅니다. 웹사이트를 처음 방문해 작품을 등록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부터 온라인 전시에서 자신의 작품을 확인하고, 수상인증서를 받고, 위너 패키지를 열어보고, 그리고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순간까지 모두 하나의 브랜드 경험입니다.
지난 십수 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며 브랜드의 기준을 하나씩 만들어 왔습니다. ‘KUDOS FOR YOUR DESIGN(당신의 디자인에 찬사를)’이라는 슬로건부터 전용 서체, 수상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수상인증서, 수상자의 경험을 완성하는 위너 패키지, 그리고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K-디자인 어워드를 만나는 웹사이트까지 수많은 브랜딩 프로젝트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결과물을 화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기와 영역에서 만들어진 경험들이 하나의 철학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브랜드는 어느 한 사람의 감각이나 한 번의 프로젝트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함께 고민하고 선택한 결과가 축적되면서 그 브랜드만의 기준과 정체성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투자의 목적은 하나입니다.
“디자이너의 위상을 최대한 높이는 것”
디자이너가 자신의 성취를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저에게 어워드 브랜딩은 디자이너에 대한 존중을 모든 경험에서 일관되게 증명하는 일입니다.

AI를 비롯한 기술의 발전으로 디자인을 만드는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앞으로 디자인 어워드는 무엇을 평가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디자인 어워드가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왜 이 디자인이 존재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합니다. AI는 디자인을 만드는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고, 앞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드는 기술적 장벽은 더욱 낮아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는지, 얼마나 화려한 결과물을 만들었는지만으로 좋은 디자인을 판단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시대일수록 디자인 어워드가 결과물 뒤에 있는 판단을 더 깊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를 발견했는지, 왜 이 해결 방식을 선택했는지, 사람들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의미가 남을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AI를 사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디자인의 가치를 높이거나 낮추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왜 사용했고, 그것을 통해 ‘이전에는 없던 어떤 가치를 만들어냈는가.’ 입니다. 기술이 평준화될수록 차이를 만드는 것은 디자이너의 관점과 판단입니다. 앞으로 디자인 어워드 역시 완성된 결과물의 아름다움만 평가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만들었는가뿐 아니라 왜 만들었는가까지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AI 시대에 디자인 어워드가 더욱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디자인 어워드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단순히 좋은 디자인을 선정하고 시상하는 것 이상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저는 앞으로 디자인 어워드의 역할이 ‘선정하는 것’에서 ‘증명하는 것’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디자인을 발견하고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은 어워드의 기본적인 역할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는가만큼, 그 수상이 이후에 어떤 가치로 이어지는가가 중요합니다. 앞서 수상의 진짜 가치는 결과 발표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앞으로 디자인 어워드의 경쟁력도 바로 그 ‘이후’를 어떻게 만들어주느냐에서 갈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에게 수상은 자신의 역량과 성취를 보여주는 커리어의 증명이 될 수 있고, 기업에게는 제품과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는 신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를 발표하고 상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어워드의 역할이 끝나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러한 지속성을 K-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딩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매년 발행하는 수상작품집입니다. 작품집의 레이아웃과 편집 방식은 시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표지만큼은 제가 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동안 바꾸지 않을 생각입니다. 실제로 십수 년 동안 같은 표지 디자인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이 생각에는 펭귄북스의 출판 철학에서 받은 영향도 있습니다.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일관된 표지 체계와 브랜드의 정체성만큼은 오랫동안 지켜온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변해야 할 것은 과감하게 바꾸되, 지켜야 할 것은 끝까지 지킨다는 태도입니다. K-디자인 어워드의 작품집도 한 권씩 보면 매년의 기록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십 년, 이십 년의 시간이 쌓이고 같은 표지의 책들이 한 공간에 나란히 놓인다면, 그 자체가 K-디자인 어워드가 걸어온 시간이자 역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폰트릭스와 함께 전용 서체(KUDOS SANS)를 개발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미 세상에는 훌륭한 서체가 많지만, K-디자인 어워드가 만드는 모든 디자인 요소에 우리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웹사이트와 수상인증서, 작품집, 그래픽과 시상식까지 우리가 만드는 경험 안에서 작은 요소 하나라도 다른 브랜드에서 빌려온 것이 아니라 K-디자인 어워드만의 언어로 축적되기를 바랐습니다. 결국 이런 시도들은 브랜드를 특별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장식이 아닙니다. 수상자의 성취를 담는 그릇 자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입니다. 어워드의 기록과 디자인, 브랜드가 오랫동안 가치를 유지할수록 그 안에 기록된 수상자의 성취 역시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좋은 디자인 어워드의 경쟁력이 출품작의 숫자나 행사의 규모보다 무엇을 얼마나 오래 지켜왔는지, 그리고 그 축적된 가치가 수상자에게 얼마나 크게 돌아가는지에 따라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디자인 어워드가 해야 할 일은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디자인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 증명을 통해 디자인을 만든 사람의 위상을 최대한 높이는 것, 그것이 K-디자인 어워드의 미션이자 우리가 이 브랜드를 계속 만들어가는 목적입니다.


세계에는 이미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디자인 어워드가 많습니다. 그 가운데 K-디자인 어워드는 어떤 기준과 태도를 가진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바라십니까?
K-디자인 어워드가 전 세계 디자이너의 위상을 높이는 데 진심을 다한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그 비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장이 바로 ‘KUDOS FOR YOUR DESIGN(당신의 디자인에 찬사를)’입니다. 세계에는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훌륭한 디자인 어워드가 많습니다. 저는 K-디자인 어워드가 그들과 규모나 연혁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기준과 태도를 선택하고, 그것을 ‘얼마나 오랫동안 일관되게 지켜 나가는가’라고 생각합니다.
K-디자인 어워드가 선택한 태도는 명확합니다. 가치 있는 디자인을 발견하고 그 성취에 충분한 찬사를 보내는 것입니다. 다만 그 찬사가 단순한 축하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의 가치를 증명하고, 그 성취가 디자이너의 커리어에 오래 남을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보내는 찬사라면 그 찬사에는 무게가 없습니다. 엄격하게 선택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검증했기 때문에 ‘KUDOS’라는 말에도 의미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작품을 수상시키는 것보다 수상의 의미를 지키고, 수상자가 그 성취를 자신의 커리어에 자랑스럽게 남길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세계의 디자이너들이 K-디자인 어워드를 ‘내 디자인의 가치를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증명해 준 브랜드’, 그리고 ‘내 커리어에 오래 남기고 싶은 수상’으로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KUDOS FOR YOUR DESIGN’에 담긴 K-디자인 어워드의 가장 중요한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K-디자인 어워드가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미래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지금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K-디자인 어워드의 장기적인 목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상의 가치와 신뢰가 더 높아지는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치 있는 디자인을 발견하고, 그 디자인을 만든 사람의 위상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디자이너들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너무 빨리 증명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결과가 빠르게 만들어지고, 소비되고, 비교되는 시대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믿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드는 일은 그보다 더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스타일은 따라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철학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결국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 스스로 답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디자인은 자신만의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왜 이것을 만들어야 하는지, 누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어떤 가치를 남기고 싶은지를 끝까지 고민했으면 합니다. 자신의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책임을질 수 있는 디자이너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디자인에 찬사를.
KUDOS FOR YOUR DESIGN!
Archive. Design. Ess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