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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ㅣ 덴마크 Jabra 시니어 디자이너

디자인 천국에 간 디자이너 저자,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심사위원

 

 

 


 

 

 

디자이너 designer의 개념이 세밀해지고 전문화되고 있다. 역할은 세분화되고, 역량은 강조된다.  외관을 담당하는 제품 디자인부터,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UX (User Experience), UI (User Interface), GUI (Graphic User Interface), 인터렉션 디자인 Interaction design, 시각적 영역의 그래픽 & 비쥬얼 graphic & Visual 디자인, 브랜딩 디자인 branding, 사운드 디자인 sound design 까지!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한 디자인 전공자들이라면 과연 어떤 분야가 본인에게 맞는지 고민이 많을 것 같다.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대학과 전공을 택하고 졸업까지 했지만, 막상 사회로 나가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찾고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과연 어떻게 하면 나에게 맞는 분야를 알아채고, 성장하고,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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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unsplash >

 

 

 

발견과 준비

 

오늘날 디자인 분야는 숫자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넓고 다양해 졌다. 때문에 충분하고 깊이 있는 리서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학교 재학 중에 졸업 후 진로 방향을 선택 할 수 있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졸업 전시나 인턴 경험, 공모전도 선택한 분야에 집중 할 수 있으니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터.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졸업이 가까워 짐에도 앞으로 어느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지 막막해 하는 것을 본다. 본인이 어떤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있고 재질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최대한 많이 경험하는 것이다. 

 

학교 내 다양한 디자인 분야 관련 강의도 수강해보고, 공모전 도전, 기업 멤버십, 인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여러 디자인 분야를 경험할 것을 권한다. 서두에 언급한 수 많은 디자인의 분야를 겪으면서 가려져 있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나는 이 작업을 할 때 흥미를 느끼는구나, 이 분야에 자질이 있는 것 같다’  등의 스스로를 판단 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울 수 있다. 리서치 research라는 말이 모호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사실상 그것은 ‘준비’ 에 더 가깝다. 오로지 직접적인 경험만이 스스로의 판단과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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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unsplash >

 

 

 

확률

 

정확한 목표 영역과 다음 단계를 정했다면 이제 확률을 높일 차례다. 여러 채널과 플랫폼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비즈니스와 커리어를 위한 전문 소셜 네트워크로 잘 알려진 링크드인LinkedIN 을 추천한다. 훌륭한 가이드 교재다. 이미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인 프로패셔널 디자이너들이 모여 있다. 프로필을 검색하면 그들의 직장, 타이틀, 전문분야까지 알 수 있다. 평소 관심있는 분야와 회사에 대해 리서치 할 수 있는 훌륭한 컨텍스트가 무궁무진한 플랫폼이다.  관심있는 회사의 디자이너, 채용 담당자에게 직접 연락해볼 수 있는 잠재적 기회도 열려 있다 . 필자는 최근까지도 ‘당신 회사 디자인팀에 관심이 있다. 현재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있는지, 포트폴리오를 리뷰해 달라’ 는 등의 문의 메일을 종종 받는다. 

 

특히 관심분야의 채용 조건을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된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디자이너로서 요구되는 능력까지 꼼꼼히 기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스스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점검 할 수 있고 준비 할 수 있다. 가령 어떤 프로그램을 기본적으로 요구하는지, 팀에 합류하게 되면 어떤 업무를 맡게 되는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역산하면 현재 나에게 필요한 역량을 발견하고 채워 나갈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메인 페이지에 올라오는 피드에서는 최신 디자인 분야의 트랜드나 첨단 테크 업계의 소식도 업데이트 되기에 다방면으로 유용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디자이너의 모든 것, 포트폴리오

 

“책을 쓰는 작가” 의 자세로. 대학 강의나 세미나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예비 디자이너에게 자주 건네는 말이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일은 마치 작가가 책을 쓰는 과정과 같다. 목차를 구성하고, 각 장에 맞는 컨텐츠를 채워 나간다. 도입부 부터 기승전결, 클라이막스를 설계한다. 아마 드라마틱한 반전도 있을 수도 있겠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책 표지와 마지막 커버도 물론 놓치면 안된다. 이렇듯 디자이너는 작가의 입장이 되어야 함과 동시에, 독자의 입장도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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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unsplash >

 

 

 

그래서 포트폴리오는 더욱 친절해야 한다.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독자가 어떻게 읽을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포트폴리오는 자기자신을 위한 작업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처음 접하는 상대방이 쉽고 완벽하게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대부분 취업 과정의 첫번째 단계에서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게 되기 때문에 정작 본인의 작업을 ‘직접’ 설명할 기회가 없다. 기업의 취업 담당자, 혹은 현업 디자이너가 이를 검토하고 1차 리뷰를 하게 되고 그 관문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지원자는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소개 할 수 있는 면접에 참여하게 된다. 이는 국내 기업이나 해외 글로벌 기업이나 거의 동일하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리뷰어를 배려한 친절한 포트폴리오는 매우 중요하다. 검증하기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자신의 작업들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설명해보라는 것이다. 그들이 디자인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면 더욱 좋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를 쉽게 이해하고 설득력 있다고 판단한다면 일단 성공적이다. 사실 포트폴리오는 내용을 채우기보다 덜어내는 과정이 더 힘들다. 모든 작업들이 다 귀한 내 자식 같겠지만 아까운 마음에 모두 나열하는 것은 위험한 접근이다. 간결하고 명료함만이 최선이다.  대부분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이들은 실무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다 보니 본인 프로젝트 외의 시간을 쪼개어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 . 때문에 짧은 시간에 리뷰어의 눈을 사로잡고 설득력 있는 어필을 위해서는, 가볍고 명료하게 맥락을 정리해 접근하는 것이 승산 있다. 다음 회에서는 이 내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써보고자 한다.

 

 

 

경험의 레이어

 

막상 취업에 성공해 바라던  디자인 업무를 시작했지만 현실은 상상하던 것과 다를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기업의 디자인팀 규모가 작거나 에이젼시의 경우,  전문 분야의 업무 외에 관련된 다른 부수적인 일들도 함께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효율적인 시간 필요경험의 폭은 넓어질 수 있다. 대기업의 경우 업무가 팀의 규모가 크다 보니 업무가 디테일하게 세분화되어 진다. 이로 인해 데일리 업무가 단조로워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프로세스, 협업구조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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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unsplash >

 

 

 

기록된 정답은 없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스스로의 방향성과 목적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디자이너의 커리어는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그 긴 커리어의 경험 중에 다양한 기회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을 목격할 것이다. 디자이너로서 중요한 태도는 그 경험들을 레이어처럼 차곡차곡 쌓아가며 촘촘하게 연결하는 것이다. 견고해진 경험의 자산은 미래를 위한 훌륭한 스토리 텔링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명확하고 정확한 디자이너로서의 흔들림 없는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이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며 원동력이요, 증거다. 그러니 과거의, 지금의,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아주 작고 미묘한 경험 조차 소중히 여기고 견고하게 연결해 갈 것을 권하고 싶다. 

 

발견 – 도전 – 경험 – 연결 – 성장.  진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여정이다.

  • Founder: Do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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