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toine Besseyre des Horts
LIXIL Global Design 아시아 디자인 부문 부사장
"LIXIL Global Design의 디자인 부사장 앙투안 베세르 데 오르트는 여러 지역, 특히 아시아에서 다양한 문화와 전문 분야를 아우르는 팀을 이끌고 있다. 주요 업무 지역은 아시아 태평양과 중화권이며, 글로벌 브랜드를 총괄하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과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운송, 산업, 브랜드 경험 디자인 분야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디자인을 브랜드의 목적과 사람, 장소의 현실을 연결하는 전략적 역량으로 바라본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시장별 문화적 적합성, 변화하는 주거 공간의 역할, 인공지능이 가져온 책임, 그리고 의미 있는 디자인이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할 목적, 사람, 수익, 지구라는 네 가지 요소를 이야기한다. 또한 한국 디자인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현상을 짚고, 문화적 이해가 글로벌 디자인의 미래에 왜 필수적인지 설명한다."

< 이미지 제공: LIXIL >
< Acacia SupaSleek Fittings Collection, ASIA DESIGN PRIZE 2026 GRAND PRIZE >
먼저 지금까지의 디자인 여정과 LIXIL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Landor, Electrolux, Alstom에서의 경험이 오늘날 디자인을 바라보는 관점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아시아 태평양과 중화권의 디자인 조직을 이끄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혁신을 가속하며 조직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6년 아시아로 이주한 뒤 지역 디자인 조직을 구축하고 확장했으며, 싱가포르와 상하이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문화와 전문 분야를 배경으로 한 팀을 이끌어 왔습니다. 제 역할에서 중요한 부분은 GROHE, American Standard, INAX의 정체성과 가치 제안이 제품, 인터페이스, 패키지, 인테리어, 브랜드 공간,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접점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각 지역의 문화에 맞는 경험으로 구현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LIXIL에 합류하기 전에는 Alstom Design & Styling에서 운송 디자이너로, Landor에서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로, Electrolux에서 산업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에서 생활하며 규모와 범위, 복잡성이 서로 다른 다양한 산업의 프로젝트를 경험했습니다. 이를 통해 디자인 리더십은 결과물을 잘 만드는 일만큼이나 무엇을 누구를 위해 디자인해야 하는지 조직이 올바르게 판단하도록 돕는 일이라는 점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고 차별화를 만들며 혁신을 추진하는 방법을 여러 관점에서 이해하게 했습니다. 디자인은 기업의 단기 및 장기 기회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시각화와 프로토타이핑을 활용하면 이해관계자들은 아이디어의 매력도와 실현 가능성, 사업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큰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기 전에 여러 부서가 공동의 목표와 명확한 개발 방향에 합의하도록 돕습니다.

< 이미지 제공: LIXIL >
현재 상하이와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디자인 조직을 이끌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일하며 문화와 디자인의 관계에 대해 무엇을 배웠습니까?
가장 중요한 배움은 가치를 해석하는 방식이 지역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한 시장에서 의미 있고 진보적이며 직관적이거나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요소가 다른 시장에서는 과도하게 느껴질 수 있고, 반대로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혁신과 디자인은 각 지역의 생활 방식과 행동, 기대,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중화권에서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빠른 도입, 치열한 비교, 높은 디지털 기대 수준이 불편함 없는 기능과 기술 기반 경험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동남아시아는 문화와 종교, 주거 환경, 소득 수준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통과 현대적 생활 방식, 선망성, 접근성 사이에서 더욱 세심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한 국가 안에서도 소비자의 현실은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은 시장과 고객 집단별로 가치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이해하고, 그 이해를 문화적으로 적합한 제품과 경험으로 구현하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동시에 그 과정에서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방향을 분명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 이미지 제공: LIXIL >

< DuoCare Hand Shower, ASIA DESIGN PRIZE 2026 WINNER >
LIXIL은 GROHE, American Standard, INAX처럼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의 일관성과 아시아 각 지역의 문화적 기대 및 생활 방식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까?
균형을 맞추는 첫 단계는 반드시 일관되게 유지해야 할 요소와 지역에 맞게 조정해야 할 요소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브랜드에는 명확한 목적과 가치 제안, 정체성으로 이루어진 알아보기 쉬운 핵심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 핵심을 표현하는 방식과 강조할 제품의 장점은 각 지역의 행동과 기대에 맞게 달라져야 합니다.
LIXIL Global Design은 여러 지역에 분산된 스튜디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글로컬 접근법을 적용합니다. GROHE는 물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선망하는 경험을 만듭니다. American Standard는 사람들이 매일 사랑할 수 있는 집을 만들도록 돕는 분명한 목적의 브랜드입니다. INAX는 일본의 물 문화를 바탕으로 더 나은 생활을 지원합니다. 각 브랜드에는 이러한 가치 제안을 제품과 경험 전반에서 일관된 감성적, 실용적 혜택으로 구현하는 고유한 디자인 요소가 있습니다.
도쿄, 뒤셀도르프, 상하이, 뉴욕, 싱가포르, 도코나메, 런던, 광저우에 위치한 스튜디오의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이 담당하는 시장과 지역사회 가까이에서 일합니다. 이를 통해 새롭게 등장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파악하고, 지역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며, 건축 및 디자인 커뮤니티와 직접 교류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글로벌 정체성과 지역 적합성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핵심은 지키되, 그 차별성이 구현되는 방식은 지역에 맞게 조정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를 현지 소비자에게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 INAX S400 컬렉션 및 SARAS 샤워 토일렛, 이미지 제공: LIXIL >
오늘날 욕실과 주거 공간은 더 이상 기능만을 위한 환경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웰니스와 감성, 일상 경험의 관점에서 공간 및 제품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공간과 제품 디자인은 기능 중심의 접근을 넘어 웰빙과 정서적 연결을 중심으로 한 통합적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실용 공간과 주요 생활 공간을 나누던 전통적인 경계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욕실은 침실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주방은 거실을 향해 열리면서 복합적인 공간에서의 경험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과거에는 감춰졌던 제품이 이제는 늘 시야에 들어오고 사용 빈도도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풍부한 질감과 따뜻한 소재감, 세심하게 구성된 색상을 통해 인테리어의 미적 언어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산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Google과 Bang & Olufsen 같은 기술 브랜드는 전통적으로 가구와 홈 액세서리에 사용되던 소재와 직물을 기기에 적용하고 있으며, 욕실과 주방 제품 역시 잘 선별된 인테리어 오브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상이 더욱 빠르고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사람들은 집이 휴식과 회복, 웰빙을 위한 안식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따라 주거 공간을 개인의 취향과 생활 습관, 라이프스타일에 맞출 수 있도록 형태와 기능을 모두 개인화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소비자는 눈에 거슬리는 화면이나 복잡한 기기가 집을 지배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공간의 시각적 조화를 해치지 않으면서 기술이 배경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웰빙을 높이기를 바랍니다. 차가운 전자 기기처럼 보이기보다 건축 요소에 가까운 형태와 오래 지속되는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미감을 적용한 Samsung의 TV와 스피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따라서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기회는 물리적 요소와 디지털 기술, 감각적 요소를 하나의 일관된 경험으로 구성해 일상을 더 편안하고 개인적이며 풍요롭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 Electrolux Inspiration Range, 이미지 제공: Electrolux >
운송 디자인과 산업 디자인, 브랜드 경험 디자인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의 경험이 오늘날 고객 경험에 접근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습니까?
운송 디자인은 제약이 많은 환경에서 해결책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아주 작은 디테일도 전체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브랜드 경험 디자인을 통해서는 추상적인 브랜드의 약속을 구체적인 표현으로 바꾸는 법을 배웠습니다. 시각 커뮤니케이션부터 공간 환경까지 모든 접점이 일관되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산업 디자인은 사람들이 일상적인 사물과 맺는 물리적, 정서적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게 했습니다. 제품의 외관과 촉감, 작동 방식, 시간이 흐르며 변화하는 모습은 즉각적인 경험뿐 아니라 사용자가 그 제품을 얼마나 신뢰하는지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 세 분야를 경험하며 저는 경험을 여러 상호작용과 순간이 이어지는 여정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각각의 접점은 사용자가 그 여정에서 얻는 실용적, 정서적 가치에 영향을 주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에 대한 일관된 인식을 형성합니다. 각 순간이 서로를 강화할 때 사람과 기업 모두에게 지속적인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 이미지 제공: 한국디자인진흥원 >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한 2025 국제디자인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한국 디자인 산업과 아시아 디자인 문화의 전반적인 변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컨퍼런스뿐 아니라 디자인코리아는 한국 디자인 생태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한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 역량과 사람 중심의 생활 개선형 활용 방식을 성공적으로 연결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가구처럼 주거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한 LG의 다기능 가전부터 독립적인 일상을 지원하는 보조 로봇까지, 새로운 제품 유형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스타트업이 디자인을 전략적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기술을 사용자에게 적합하고 의미 있으며 차별화된 경험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한국 디자인은 이미 세계를 이끄는 주요한 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같은 기관의 지속적인 노력, 글로벌 선도 브랜드에서 활동하는 뛰어난 인재를 바탕으로 한국은 아시아 안팎에서 아시아 디자인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더 많은 아시아 국가가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력으로 디자인을 육성하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경제적 영향력과 소비자의 기대, 문화적 기준이 글로벌 시장을 형성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하면서 역내 창의 생태계를 강화하는 일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American Standard WizFlo 핸드 샤워, 이미지 제공: LIXIL >

< WizFLO Hand Shower Ranger, ASIA DESIGN PRIZE 2025 GOLD WINNER >
오늘날 많은 아시아 소비자는 정서적으로 공감되고 문화적으로도 적합한 제품과 브랜드를 찾습니다. 디자인에서 문화적 적합성을 어떻게 정의하며, 이것이 글로벌 브랜드에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화적 적합성이란 제품이나 솔루션이 사용될 환경을 기준으로 외관과 느낌, 기능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미적 요소는 지역의 감수성과 조화를 이루고, 기능은 사람들의 실제 행동과 관습, 생활 환경에 맞아야 합니다. 핵심은 그 장소에서 출발해 그 장소를 위해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세계화는 규모와 표준화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기업은 하나의 가치 제안을 개발해 여러 시장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량은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여전히 필요하지만, 이제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현지 브랜드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적합성과 성장을 확보하려면 글로벌 일관성에 지역의 맥락을 반영한 의미 있는 혁신을 더해야 합니다.
또한 여러 제품군에서 기능적 차이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는 제품이 무엇을 하는지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떤 감정을 주는지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경험과 정체성 표현, 커뮤니티, 웰빙을 더욱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서 특히 뚜렷합니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정서적 가치가 기능적 장점만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지속적인 차별화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능은 모방할 수 있고 가격은 비슷하게 맞출 수 있으며 기술의 격차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서적 공감은 소비자의 기대와 정체성, 실제 삶의 경험을 깊이 이해할 때 형성됩니다. 이러한 이해를 브랜드의 제품과 경험에 진정성 있게 반영하면 쉽게 복제하기 어려운 경쟁 우위를 만들 수 있습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디자인 업무 방식과 고객 경험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AI가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리더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십니까?
생성형 AI가 빠르고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창작을 가능하게 하면서 브랜드와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더 이상 생산이 아니라 판단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실제로 적합하고 의미 있는지 구분하지 못하면 기업은 넘치는 정보 속에서 방향을 잃고, 브랜드 신뢰를 훼손하며, 양과 속도를 가치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생성형 AI의 연산 능력과 인간의 의도를 연결하기에 적합한 위치에 있습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제품과 브랜드의 속성을 정의하는 전문성, 불확실한 상황을 다루는 역량을 활용하면 AI가 만든 결과물이 단순히 새로워 보이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사업 목표와 브랜드의 약속, 소비자의 기대에 진정성 있게 부합하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창작 업무 방식도 바꾸고 있습니다. 기존의 크리에이티브 팀은 아이디어 구상과 이해관계자 합의, 실행, 시장 출시를 위한 콘텐츠 제작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AI가 이러한 제작 중심의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면 올바른 문제를 정의하고, 기존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맥락을 해석하고, 판단을 내리는 등 더 높은 가치의 전략 업무에 집중할 여유가 생깁니다. 이에 따라 디자인 리더십의 역할도 달라집니다. 리더는 품질과 저작권, 브랜드의 일관성, 책임 있는 활용, 사람의 감독에 관한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AI가 책임을 대신하지 않으면서 창의적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인간의 판단과 분야별 전문성, 생성형 AI 활용 능력을 결합한 크리에이티브 조직은 기업이 경쟁 우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들이 만드는 가치는 가장 많은 가능성을 생성하는 데서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야 하는지 알아보는 능력에서 나옵니다.

여러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글로벌 디자인 리더로서, 오늘날 미적 완성도와 혁신을 넘어 의미 있는 디자인을 정의하는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오늘날 의미 있는 디자인은 서로 연결된 네 가지 요소인 목적, 사람, 수익, 지구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는 목적입니다. 디자인은 기업의 핵심 사명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기업이 약속하는 가치와 실제로 제공하는 결과를 연결하고, 모든 제품과 솔루션이 그 기업의 존재 이유를 진정성 있게 강화해야 합니다.
둘째는 사람입니다. 디자인은 표면적인 새로움을 넘어 사람들의 실제 요구와 기대를 해결하고 삶에 분명한 가치를 더해야 합니다. 일상적인 사용 경험을 개선하고 웰빙을 지원하며 정서적 가치를 만들어, 소비자의 예산과 관계없이 모든 접점을 더 풍요로운 경험으로 바꿔야 합니다. 제한된 비용 안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일은 본질적으로 더 어렵지만, 가격대와 관계없이 좋은 디자인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디자이너가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책임입니다.
셋째는 수익입니다. 디자인은 이를 만드는 기업에 지속 가능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제품은 공급망과 개발 및 제조 파트너, 임직원,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넓은 생태계를 지탱합니다. 디자인은 실질적인 시장 수요를 만들어 이러한 경제적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가능하게 합니다.
마지막은 지구입니다. 디자인에는 자원 소비를 줄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순환 가능한 제품을 만들고, 제조와 유통, 일상적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 네 가지 요소의 균형을 맞추고, 서로 충돌하는 지점을 책임 있게 조정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가 글로벌 디자인의 미래를 만드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또한 자신의 일과 리더십을 통해 어떤 유산을 남기고 싶습니까?
아시아는 오랫동안 세계의 디자인과 창의성에 영향을 주어 왔습니다. 오늘날 달라진 점은 그 영향력의 규모와 다양성이 전례 없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일본과 한국은 수십 년 동안 큰 영향을 미쳐 왔고, 중국과 인도는 핵심적인 혁신 거점으로 성장했습니다. 동시에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창의적인 목소리도 자신감을 얻으며 세계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 경험이 더 이상 역내 소비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시아의 결과물은 세계 소비자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고 원하며 일상에 받아들이는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NIO와 BYD 같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자동차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고, 동남아시아의 럭셔리 호스피탈리티가 경험 디자인의 새로운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는 사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디자인의 미래는 진정한 다방향 구조로 전개될 것입니다. 더 이상 소수의 기존 디자인 중심지에서 아이디어가 일방적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창의적인 문화들이 더욱 풍부하게 교류하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규모와 다양성, 빠른 실행력은 이 새로운 환경을 형성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제가 남기고 싶은 유산은 다극화된 세계에서 적합성과 회복탄력성의 기반이 되는 문화적 이해를 더욱 확산하는 것입니다. 제가 함께 성장시킨 리더와 팀, 조직이 겸손하게 귀 기울이고 지역의 맥락을 이해하며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을 희석하지 않은 채 유연하게 적응함으로써 이러한 약속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